올 상반기 신규 제소 11건 중 9건...반덤핑 66.2%로 가장 많아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국내 철강과 화학 업체가 수출 감소와 수입 규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15년 상반기 대한(對韓) 수입규제 동향과 향후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상품 수입규제는 모두 157건(조사 중인 건 포함)이라 밝혔다.

철강과 화학 제품이 111건으로 수입규제 70% 이상을 차지했다. 상반기 신규 제소 11건 중 철강이 5건, 화학이 4건으로 나타났다. 철강과 화학 품목에 대한 수입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철강이 61건으로 수입규제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제품은 50건으로 규제 품목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섬유 12건, 전기전자 8건으로 규제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화학 제품에 대한 규제가 46건에서 50건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철강과 금속은 62건에서 61건으로 1건이 줄었다. 섬유는 17건에서 12건으로, 전기전자도 9건에서 8건으로 감소했다.

규제 형태로는 반덤핑이 모두 104건으로 전체에서 66.2%를 차지했다. 세이프가드와 상계관세는 각각 48건, 5건이었다. 또 33건이 반덤핑과 세이프가드 조사 중이다.

인도가 국내 상품에 대해 수입 규제 28건을 실시해 가장 규제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5건, 터키 15건, 호주 12건, 브라질 11건, 중국 10건이 뒤를 이었다.

장수영 KOTRA 통상전략팀장은 “철강과 화학 제품은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라 수출국간 가격경쟁이 심해졌다”며 “이로인해 철강과 화학제품에 수입규제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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