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어음 발행이 급증했다. 발행 건수는 줄었지만 금액과 이용자가 늘었다.
한국은행이 상반기 전자어음 이용현황을 11일 발표했다. 발행건수는 3.5% 감소했지만 금액이 전기대비 33% 급증했다. 이용자 수도 작년 말보다 5.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자어음은 총 98만418건, 일평균 8067건 발행됐다. 발행금액은 206조3415억원, 일평균 1조 6913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일평균 거래금액은 8907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자 이용 비중이 39.3%였다.
발행금액 급증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증액에 기인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9월 한도를 3조원 늘린 뒤 올해 4월에도 5조원 늘렸다. 또 대금결제에 전자어음을 이용하는 기업도 늘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에 저리대출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이 지원하는 제도다. 2012년 10월 이 대출의 담보를 전자어음에 배서하도록 했다.
전자어음 발행인 1만9950명 중 제조업자가 98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은 3554명이었다. 수취인은 총 44만명이었다. 이 중 제조업자는 17만여명, 도소매업자가 8만4000여명이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발행인 대비 수취인 비중이 높았다. 총발행인은 1123명, 수취인은 7만4000명이었다.
2014년 4월 전자어음법 개정으로 전자어음 사용 의무 법인의 자산총액이 100억원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대폭 낮아졌다.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수는 46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