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덕, 매출 성장해야 이익구조 개선”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비용 절감 효과로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매출 1101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추정치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기대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내 법인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같은 기간 약 4%포인트(P) 줄면서도 별도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고 중국법인 매출이 4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는 비용 통제를 통해 만들어낸 실적 서프라이즈라고 볼 수 있다"며 "중장기 성장모멘텀이 여전히 부재해 하반기 구조적인 턴어라운드 신호로 보고 매수콜을 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7~8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 따른 화장품 업계의 실적 우려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광수 메르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판관비 절감으로 실적 서프라이즈가 발생했다"며 "추가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나 원가가 상승하고 있어 원가 상승 이상 매출 성장이 있어야 이익의 구조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매출 성장이 핵심"이라며 "하반기 국내 신제품 출시와 중국, 동남아, 인도 시장 등 성장성 개선 노력에 대한 기대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블씨엔씨의 연결 기준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0.7% 증가한 4415억원, 영업이익을 210% 증가한 210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