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 장 중 2000선 붕괴
10일 코스피,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에 이날 한국 증시는 힘을 잃고 넘어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5%(7.06포인트) 내린 2003.17에 장을 마쳤다. 오전 11시쯤 장 중 최저치 1993.96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8억원, 3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6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와 은행이 강세였다. 음식료는 전 거래일 대비 3.94%(239.06포인트) 올랐다. 은행(1.99%), 통신(1.51%), 보험(0.72%), 금융(0.64%) 등도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3.15%), 화학(-2.75%), 기계(-2.35%) 등은 전 거래일 대비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이하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4%(5000원) 상승한 1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0.58%), 현대차(1.44%), SK하이닉스(0.27%), 아모레퍼시픽(1.96%) 등도 올랐다. 반면 제일모직은 전 거래일 대비 1.95%(3000원) 하락한 15만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외국인의 얼어붙은 투심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국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아시아 국가 중 1조9705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에 외국인들의 해외 투자가 급격히 줄은 탓이다. 이에 연일 상승랠리를 펼치던 코스닥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9%(5.15포인트) 하락한 746.34를 기록했다. 장 개시 후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반전 하락해 장 중 750선 아래까지 내려갔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장을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1억원, 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6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은 하락했다. 금융과 IT 등이 크게 떨어졌다. 금융(-3.05%), 기술성장기업(-2.64%), 정보기기(-2.08%), 반도체(1.97%), 일반전기전자(1.94%)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운송(1.92%), 인터넷(1.37%), 음식료담배(1.15%), 유통(0.97%)등은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6%(4.2원) 내린 1163.1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