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대한통운 제외)은 3조96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6%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비고와 햇반 등 가공식품의 판매 호조와 메치오닌 등 바이오 신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식품을 비롯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혁신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한 결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식품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2조 4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매출이익(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은 전년 대비 11.4% 상승했다. 특히 비비고 냉동제품군, 햇반 등 대형브랜드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돼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상승하며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6% 상승한 1조 541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사업이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은 9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제약부문은 신규 전문의약품(ETC) 판매에 주력하고 음료제품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로, 전년 대비 14% 늘어난 870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사업 구조혁신 효과 및 베트남 생산시설 증설로 인한 사료 매출 성장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6조 2849억 원, 영업이익은 41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3%, 73.3%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베트남 제분 공장 신설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 확대로 성장을 본격화하는 한편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