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개발 라인업 강화···상시 채용 체제 확산
신규 프로젝트별 전문 인력 확보에 속도
멀티플랫폼 전환·장기 서비스 대응 위한 조직 재편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개발 주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글로벌 출시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프로젝트 중심의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형 후속작 개발과 차세대 플랫폼 대응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개발 역량 확충을 목표로 전 직군 채용을 확대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시프트업이 지난주부터 신규 프로젝트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두 회사 모두 정해진 마감이 없는 상시 접수 체계를 도입해 필요시 즉각적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공개 채용 대신 신규 프로젝트 진행에 맞춘 충원 방식을 택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대표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로그라이크 ‘발할라 서바이벌’뿐만 아니라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 개발 라인업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MMORPG 프로젝트Q,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C, 슈터 장르 프로젝트S 등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각 프로젝트의 개발 단계에 따라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운드 등 전 직군 모집 공고를 지난 20일 열었다. 지원자는 공식 홈페이지와 채용 플랫폼을 통해 상시 지원할 수 있으며, 회사는 서류·인성검사·면접·처우협의를 거쳐 최종 선발을 진행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개발력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현재 채용 기조로 삼고 있다. 또 내년 1월부터 비포괄임금제를 도입하며 임직원 근무환경을 개선한다.
시프트업 역시 차기작 개발을 위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 21일부터 멀티플랫폼 액션 신작 개발을 위한 3D 아티스트, 레벨 디자이너, 전투 디자이너, 시스템 디자이너, 시나리오 라이터, 엔진 및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테크니컬 아티스트, 작곡가 등 다양한 직무를 열어 두었다.
해당 신규 프로젝트는 ‘스텔라 블레이드’ 세계관을 확장한 대형 신작으로, 콘솔과 PC 등 멀티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한다. 전작의 서사(내러티브) 중심의 스텔라 블레이드 지식재산권(IP)의 세계관을 계승하고, 한층 진보된 콘솔 액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과 창의적인 시도로 전 세계 이용자들을 놀라게 할 분들의 지원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채용 확대를 통해 내년 이후 본격화될 신작 경쟁에 대비한다. 멀티플랫폼 전환, 글로벌 동시 출시, 서비스 운영 기간의 장기화 추세가 맞물리면서 개발사들이 프로젝트별 전담 조직 구축이 중요해졌다. 개발 직군뿐만 아니라 기술 인프라, 툴 개발, 콘텐츠 기획 분야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