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성과 이어가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이 ESG 플랫폼 고도화, 제조·물류 자동화, 디지털 경험 혁신 등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LG CNS는 국제무대에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의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SK AX는 북미 현장에서 자율주행 기반 AX 물류 자동화를 구현했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 실험을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공간을 열며 신사업 발굴 역량을 강화했다.

◇ LG CNS, 'ASOCIO 어워드' 수상…ESG 플랫폼 인정

이승찬 LG CNS 디지털AX담당 상무(왼쪽에서 두 번째)가 1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 2025'에서 'ESG 어워드'를 수상하는 모습 / 사진 = LG CNS

LG CNS가 지난 1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 2025’에서 ‘ESG 어워드’를 수상했다. LG CNS는 ‘LG ESG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ESG 데이터를 통합하고 경영 의사결정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ASOCIO는 아시아·오세아니아 24개국 ICT 협회가 국가 간 교류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1984년 설립한 국제민간기구로 매년 국제 컨퍼런스와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가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ASOCIO 어워드는 회원국이 혁신테크, 디지털정부, 사이버보안, 헬스테크/디지털 헬스케어, ESG 등 10개 부문에서 우수 기업과 기관을 추천하고 ASOCIO의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이승찬 LG CNS 디지털AX담당 상무는 “ESG 데이터 통합 관리와 분석, 예측 기술과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ESG 운영 역량을 확보해 기업고객들의 ESG 경영 디지털 전환을 돕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 AX, 북미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AX 물류 자동화 혁신

SK AX는 11일 북미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장 AX 물류 자동화 구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완성차 주문 다변화와 공정 간 물류량 증가로 인해 복잡해진 물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SK AX는 생산 전 공정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AX 물류 체계를 구축했다.

SK AX는 반제품 이송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물류 공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무인운반차(AMR)와 무인지게차(AFR)를 투입했다.

로봇에는 SLAM(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 기술이 적용돼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위치를 파악하고 최적 경로를 찾아 이동할 수 있다. 벽처럼 고정된 구조물을 활용해서 공장 내부 지도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동식 선반이나 화물 위치가 변경되더라도 동작한다.

이를 통해 여러 로봇이 서로 위치 정보를 공유하며 충돌 없이 동시에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협업 환경이 마련됐다.

김광수 SK AX 제조서비스부문장은 “AX 물류 기술력을 실제 현장에 구현한 사례로 미국 내 대형 공장들이 겪고 있는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해법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는 물론 완성차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해 AX 기반 제조 운영 혁신을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현대오토에버, 혁신 공간 ‘이노엑스 스튜디오’ 개관

현대오토에버 '이노엑스 스튜디오'의 내부 전경. 차량 소프트웨어, ERP, 보안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이노엑스 스튜디오'의 내부 전경. 차량 소프트웨어, ERP, 보안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는 IT기술 체험공간 ‘이노엑스 스토디오’를 개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노엑스 스튜디오는 설계, 검증을 지원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도록 마련했다.

스튜디오는 디지털 전시, 피드백, 워크숍 등 세 개 구역(존)으로 구분된다. 디지털 전시 공간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피드백 구역은 기술의 효용성을 검증하며 사업적 가치를 검토한다.

워크숍은 문제를 함께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제 발견, 아이디어 도출, 검증, 사업화 기획에 이르는 디지털 혁신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스튜디오 운영은 올 초 신설된 조직 DX(Digital eXperience)센터가 맡는다.

김지현 현대오토에버 DX센터장 상무는 “이노엑스 스튜디오는 현대오토에버 미래 경쟁력을 재정의할 혁신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조직의 창의적 사고와 실행력을 하나로 연결하고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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