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CES행···KT CEO로서 마지막 출장길 올라 결자해지
정재헌 신임 skt 대표도 CES 참석할듯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김영섭 KT 대표이사(CEO) 사장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1월 KT 대표로서는 8년 만에 CES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2년 연속 CES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이다.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마친 정재헌 신임 SK텔레콤 대표도 내년초 전임 CEO들과 마찬가지로 CES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는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애 참석차 출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올해 1월에 열린 CES 2025에도 KT 대표로서 참석한 바 있다. 과거 LG CNS 대표로 있을 때 거래선 미팅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CES를 찾은 바 있지만, KT 대표로서는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KT CEO가 CES 현장을 찾은 것은 8년 만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 대표는 CES에 참석해 현대모비스 전시관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삼성전자 전시관에선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이 가운데 임기 만료 2개월을 앞두고 KT CEO로서 마지막 출장길에 오르는 것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차기 CEO 공개 모집에 참여하지 않겠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지난 4일 차기 KT CEO 후보군 구성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CEO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8명의 사외이서로 구성된 이추위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전체 주식의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주주) ▲관련 규정에 따른 사내 후보로 CEO 후보군을 꾸린 뒤, 다음달초 CEO 후보 1인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김 대표 외에 정재헌 신임 SK텔레콤 대표도 CES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그간 SK텔레콤은 그룹 차원에서 매년 CES에 참석해왔으며, 올해초엔 통신3사 가운데 CES에 유일하게 전시 부스를 열고 공들여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전임 대표인 유영상 사장도 2021년 취임 이후 매년 CES 현장을 찾았다.
정 신임 대표가 CEO 선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통신(MNO) 사업의 고객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한 만큼, 내년 CES에서 AI 기업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