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주식 투자하기

[시사저널e=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부지점장] 국내외 증시가 지속 상승함에 따라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주식 경험이 없는 투자자들도 국내외 주식형 자산 투자에 나서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목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성향이 특히 보수적이거나, 고령자 또는 보유자산이 장기 투자가 어려운 등 이유로 주식형 자산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사례가 있다. 이럴 때 일반 채권형 투자 보다는 조금 더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하면서도, 투자성공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위험부담률이 낮다고 여겨지는 공모주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번에는 공모주 투자는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투자할 때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 말해보고자 한다.

◇ 공모주란?

기본적으로 공모주란 코스피 또는 코스닥 시장에 처음 상장을 하는 주식으로, 일반 투자자의 경우 청약을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공모주 청약을 한 후 기업이 상장하면 청약을 통해 배정받은 주식을 바로 매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공모주 투자 방법이다. 이러한 운용이 가능한 것은 공모주 투자의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를 인기 있는(청약경쟁률이 높은) 공모주로 한정할 경우 더욱 높다. 과거 ‘소고기 청약’(청약하면 소고기 사 먹을 수 있다고 해 불려진 말)으로 일컬어졌던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래서 일반 개인투자자 중에는 공모주 청약만 하러 다니는 소위‘공모주 부대’가 있기도 하다. 실제 이러한 투자법은 매우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에 특별한 정보가 없어도 청약 경쟁률만으로도 종목의 기업가치 대비 공모가가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 또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물량 자체도 별로 없어 외부 주식시장 환경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 다만 좋은 공모주일수록 청약경쟁률이 높아 수량을 많이 배정받기 어렵고 그에 따라 총 수익금도 작다.

◇ 공모주 펀드를 통한 투자 방법

그래서 직접 청약하는 것보다 공모주 배정을 보다 많이 받기 위해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있는 펀드를 통해 공모주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공모주 추가 배정 혜택이 있는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코스피 상장기업 5%, 코스닥 상장기업10% 물량 우선 배정), 코스닥벤처펀드(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 우선배정 혜택)를 이용하면, 우선 배정 혜택을 통해 공모주 배정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코스피 상장 공모주를 많이 받고자 한다면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를, 코스닥 상장 공모주를 많이 받고자 한다면 코스닥 벤처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공모주 펀드를 통해 투자하기로 했다면 운용 규모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유리했다. 가지고 있는 자금 규모와 다르게 허수 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의 운용 자산이 아주 적더라도 최대 청약 가능수량(공모 물량)만큼 청약을 해서 운용 자산 규모가 큰 펀드와 동일하게 배정을 받으면 상대적인 공모주 배정비율이 높아졌다. 지금은 운용 자산 규모만큼 제한이 되었기 때문에 공모 물량보다 작은 규모로 운용된다면 충분하다.

하나 더 펀드를 고르는 팁을 추가하자면, 해당 공모주에 예전부터 투자하고 있는 펀드들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인데, 이 펀드들의 운용자산 평가에 비상장주식은 장부가로만 반영돼 있어 상장 후 해당 공모주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크게 상승할 수 있다. 펀드의 운용 리포트 등을 통해 어떠한 종목을 투자하고 있는지,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수고로움은 있겠지만 투자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 실전 공모주 투자하는 방법

좋은 공모주를 찾는 방법은 일반 투자자보다 먼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은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관이 주식을 일정기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의 비율이 높은 공모주를 찾는다.

최근 제도 변경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의무 보유 확약을 오래 걸수록 배정 비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예전에 비해 극단적으로 높은 경우들이 있는데 이에 투자해야 성공률이 높다.

공모주를 선별했다면 해당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를 모두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증권사별로 상이한 경쟁률을 감안해 청약 마지막에 가장 유리한 증권회사를 통해 청약하는 것이 배정에 유리해서다.

청약을 하고 배정받지 못한 금액은 환불이 되는데, 이 환불된 자금을 해당 공모주를 비상장일 때부터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펀드나 코스피, 코스닥 우선배정 혜택과 운용규모 등을 고려하여 많이 배정받을 것으로 판단되는 펀드에 투자한다. 공모주 상장 이후 바로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면 공모주 상장일에 직접 청약을 통해 배정받은 주식을 바로 매도하거나 공모주 펀드를 환매하면 해당 공모주 투자는 마무리가 된다.

이러한 단기적으로 공모주 상장 일정에 맞춰 펀드를 투자했다가 환매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단기간만 투자해도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여야 한다. 또한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로 들어가야 단기투자에 따른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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