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편의점 투톱 체제인 GS리테일의 GS25, BGF리테일의 CU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6일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나란히 올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CU는 지난 2분기부터 GS25를 매출, 영업익, 점포수 등 부문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 점포 수는 1만8458개, GS25는 1만8112개다.
CU는 올 3분기 매출 2조4623억원, 영업익 9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7.1%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4% 오른 6조7689억원, 영업익은 5.2% 감소한 1897억원으로 집계됐다.
CU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실시한 대규모 민생회복 프로모션이 객단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PBICK 등 가성비 PB(자체 브랜드) 상품, 압도적 플러스 간편식, 가나디 등 유명 IP 제휴 상품, 건강기능식품 등 경쟁력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앞세워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CU는 소비쿠폰 지급 초기 집중 사용에 따른 제한적 효과와 강수일수 증가, 명절 시점 차이 등으로 인해 3분기 전년 대비 증익에도 불구하고 1·2분기 영업익 하락 폭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영업익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양질의 신규점 개점을 지속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대형 점포 구성비를 확대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고객 니즈에 맞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조2054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6% 늘어난 1111억원으로 기록됐다. 순이익은 90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는 GS25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편의점 부문은 3분기 매출 2조4485억원, 영업익 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16.7% 증가한 규모다.
슈퍼마켓(GS더프레시) 부문 매출은 4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영업익은 33.8% 감소한 92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GS샵)은 TV 시청 인구 감소 등 어려운 업황으로 매출, 영업익 모두 감소했다. GS샵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2475억원, 영업익은 37.6% 감소한 116억원이었다.
자회사 등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 부문은 사업 효율화를 통해 매출이 417억원으로 22.4%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171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업 중심의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내실 경영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