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직전 월 대비 68억달러↑
미국 증시 활황·외화 외평채 발행 증가 영향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섯달 연속 늘었다. 9월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7개월 만에 홍콩을 제치고 9위를 탈환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2025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88억2000만 달러로 한달 전(4220억2000만 달러)과 비교해 68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 6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상승세다. 2023년 1월(4299억70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활황 덕분에 운용수익이 늘었고,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79억6000만 달러로 4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59억4000만 달러로 74억 달러 증가했다. SDR(특별인출권)은 157억1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감소했다. IMF포지션은 44억1000만 달러로 전월(44억9000만 달러) 대비 8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직전 월과 비교해 변동 없었다.
한편,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20억달러로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독일과 홍콩에 밀려 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밀려난 바 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338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조3천413억달러), 스위스(1조545억달러), 러시아(7천133억달러), 인도(7천1억달러), 대만(6천29억달러), 독일(5천11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천505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10위로 밀려난 홍콩은 25억 달러 감소한 4191억 달러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