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조 3694억원···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
모바일 신모델 출시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기판 공급 증가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LG이노텍이 2025년 3분기 매출 5조 3694억원, 영업이익 2037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 전분기 대비 36.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56.2%, 1689% 큰 폭으로 개선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증가했다”며, “우호적 환율에 더해 광학, 전장 등 사업부별 수익성 제고 활동 성과가 가시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는 모바일 신모델 공급 성수기로,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고객사향 FC-BGA 제품 라인업 확대, 전장부품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4조 4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론 46.8% 늘었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43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 본격화에 따라 RF-SiP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450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7%, 전분기 대비 3.3% 각각 감소했다. LG이노텍은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전장부품사업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고부가 제품인 차량 조명 모듈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잔고의 경우 5년 연속 우상향하고 있으며, 올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7조 8000억원이다.
회사는 전장부품사업에서 차량 통신·조명 등 고부가 부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함께 글로벌 생산 체계 최적화, 공정 혁신 등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을 이어간단 방침이다.
LG이노텍은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육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 센싱·통신·조명 등 AD/ADAS용 부품 및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과 로봇·드론·우주산업용 부품 사업 등을 미래 육성사업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을 8조원 이상, 매출 비중을 전체의 25% 이상으로 확대한단 목표다.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한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베트남, 멕시코 신공장 증설을 바탕으로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을 가속화하는 한편, AX(AI 전환) 도입 확대, 핵심 부품 내재화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