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공 프로젝트 종료로 디지털비즈니스서비스 매출 감소
4분기 금융권 차세대 사업 매출 인식에 실적 회복 전망

그래픽 = 정승아 디자이너, 자료 = LG CNS
그래픽 = 정승아 디자이너, 자료 = LG CNS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LG CNS의 전통 IT 서비스 사업인 디지털비즈니스서비스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공 분야 대형 프로젝트 종료와 기반사업 매출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반면 클라우드·AI와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회사 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30일 LG CNS는 3분기 디지털비즈니스서비스사업 매출을 3365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3665억원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9453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8억원 대비 6.2% 하락했다.

디지털비즈니스서비스는 시스템 구축, 운영, 통합 등 전통적인 IT서비스 영역을 포괄한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2.1%를 차지했다. 지난해 25.4%와 비교하면 비중 자체도 감소했다.

디지털비즈니스서비스 부진 원인은 공공 분야 매출 감소에 있다.

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공공사업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와 기반사업 매출 감소로 성장이 정체됐다”며 “반면 금융사업은 은행·증권·보험 차세대 프로젝트 중심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부진 속에서도 4분기 회복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 부사장은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개발 진입으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은행과의 협업까지 더해져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AI 사업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 전무는 “3분기 클라우드·AI 매출이 8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성장했고, 누적 기준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AI 사업은 전년 대비 89% 성장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금융권 데이터플랫폼 구축과 공공부문 AI 프로젝트가 매출을 견인했고, 에이전틱웍스·에이전틱씽크 등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마존·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인증을 획득하고, LG전자·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하며 해외 사업 확장 중이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건설이 비자 문제로 지연됐지만 3분기 매출은 3064억원으로 전년동기 2769억원 대비 10.6% 성장했다.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상반기 수주한 방산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경량형 솔루션 공급계약 체결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K뷰티·방산 산업 확대에 따른 물류 수요 증가가 매출 회복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AI와 자율주행 로봇 적용사례도 확대하며, 제조·물류 전 영역에서의 피지컬AI(RX)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미국 로봇업체 스킬드AI와 파트너십을 맺고 휴머노이드·양팔로봇 사업을 확대 중이다. PoC(개념검증)를 통해 고부가가치 자동화 사업을 입증하며 빠른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현규 CFO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그룹사 매출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클라우드·AI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에이전틱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견조하며 스마트팩토리는 논캡티브 사업 확대로 상반기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