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비 회사채 발행 9.6조 증가···AA등급 이상 집중
기업어음 발행도 9.8조, 단기사채도 6.2조 증가세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올해 9월 국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반면 주식 발행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28조3243억원으로 직전 8월 대비 52%(9조6947억원) 증가했다.
특히 일반 회사채는 5조7130억원으로 562.8%(4조8510억원) 급증했다. 자금 용도로는 차환목적 비중이 77.2%, 운영 목적인 18.5%, 시설 목적 발행이 4.4%였다. 8월 대비 차환목적 비중은 94.5%에서 77.2%로, 운영 및 시설 목적 발행이 각각 5.5%, 0%에서 18.5%와 4.4%로 커졌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 비중이 66.5%로 8월 55% 대비 높아졌다. 반면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발행 비중은 각각 26.9%와 18.2%에서 25.9%와 7.6%로 감소했다.
회사채 잔액은 741조8878억원으로 8월 대비 1.9%(13조6117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상환금액 2조7630억원을 초과하면서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총 150조326억원으로 8월 대비 12%(16조488억원) 증가했다.
CP 발행액은 48조21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8%(9조8386억원) 증가했다. 이 중 일반 CP는 25조1830억원,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20조7943억원으로 각각 11%, 55.5% 증가했다.
반면 PF-ABCP는 2조437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잔액은 230조3848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8%(4조1437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102조116억원으로 8월 대비 6.5%(6조2102억원) 늘어났다. 일반단기사채는 71조483억원, PF-AB단기사채는 15조9355억원으로 각각 6.6%, 13% 증가했다. 반면 기타 AB단기사채는 15조227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잔액은 81조8341억원으로 7.3%(5조5973억원) 늘어났다.
회사채 발행은 늘어났지만 9월 주식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58.3%(5164억원) 감소한 3698억원을 기록했다. IPO가 2431억원, 유상증자가 1267억원으로 각각 18.1%, 78.5% 줄었다.
9월 주식과 회사채 공모발행 합은 28조6941억원으로 전월 대비 47%(9조1783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