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1032% 급증···전 분기 대비로는 22% 감소
컨센서스인 3440억원에 못 미쳐···조업 일수 줄고 일회성 비용 반영
“고부가가치선 매출 반영 확대로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 지속 전망”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한화오션이 3분기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 다만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2% 급증했다. 매출은 3조2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순이익은 26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한화오션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가 예상한 컨센서스(약 3440억원)에 비해 약 17% 낮게 나왔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22% 감소했다.

한화오션은 직전 분기 대비 실적감소 요인으로 하계 휴가 등으로 조업일수 감소와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5% 증가한 9201억원, 매출은 26% 늘어난 9조46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상선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19% 줄어든 30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역시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지속으로 영업이익률은 12.5%를 기록,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III Batch-II 2번함 본격 건조 등 주력 함종의 지속적인 생산 활동 및 미 해군 MRO 수행 등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특수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늘었다. 

해양사업부는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60%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3년 이후 수주한 고부가가치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한화오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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