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마비노기·리니지 IP 모바일 게임, 앱마켓 1위 달성
'PC방 민속놀이' 디아·스타, 점유율 상승 관심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추석 연휴를 거치며 신작 대신 기존 게임들이 매출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작 열풍이 감소되는 가운데. 리니지·마비노기·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 등 장수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들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추석 연휴 시작인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의 신작 MMORPG '뱀피르'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면, 연휴 기간을 활용한 게임 이벤트를 통해 리니지M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리니지M은 오는 15일까지 '달토끼의 보물 상자', '달토끼 송편', '추석맞이 박 깨기' 등 재화와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상승세를 잇는단 계획이다.
모바일 원스토어에서는 스포츠 게임이 선두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넥슨 'FC 모바일'은 연휴 시작과 동시에 지난 8일까지 매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KBO) 준플레이오프가 시작하면서 '컴투스 프로야구v25'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달 초 매출 순위가 50위권 안팎이었다면, KBO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춘 이벤트로 급격히 상승했다. '추석 선물상자' 이벤트 등 연휴 특수로 1위를 달성했다. KBO 포스트시즌이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되면서 매출 성과가 지속될 전망이다.
애플 앱스토어(iOS)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5일까지 양대 마켓 주간 매출 순위가 6계단 상승해 5위에 안착했다. 올해 출시된 게임들이 추석 연휴 전후로 매출 순위가 내려갔지만, 마비노기 모바일은 iOS 기반 성과를 이어간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기존 30~40세대 중심 MMORPG 이용자 층이 형성됐다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10~20대로 MMORPG 장르의 이용자층을 확장했다. 생활형 콘텐츠와 협동 시스템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다. 나아가 지난 25일 '빛의 신화!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신규 스토리와 콘텐츠 추가를 통해 iOS 주간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는 출시된 지 25년이 넘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가 10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 '민속놀이 게임'으로 불리는 스타크래프트는 PC방 통계 분석업체 '더로그'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마지막 날 9일까지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스타크래프트 지식재산권(IP) 인기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4'와 협업을 통해 확장됐다. 디아블로4는 스타크래프트 주요 영웅 캐릭터를 기반으로 외형(스킨)을 출시해 이용자들을 유입했다. 나아가 디아블로4는 지난달 24일 신규 시즌 '지옥불 혼돈' 업데이트 이후 전주 대비 PC방 사용 시간이 291.5% 급증하면서 9월 마지막 주차 점유율 순위도 20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새 시즌과 스타크래프트 기반 협업으로 남은 주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연휴 이벤트가 기존 게임들의 이용자 복귀를 유도하며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며 "장수 IP 기반 게임들은 인기를 기반으로 연휴 등 실생활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