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2만 명대 회복
혼인 건수 1년4개월째 증가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출생아 수가 1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결혼 건수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향후 출산율 반등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223명(5.9%) 늘어난 2만1803명이었다. 

월별 출생아는 올해 1월부터 2만명대를 유지하다 6월 1만명대로 떨어졌으나 한 달 만에 다시 2만명대를 회복했다.

출생아 증가세는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째 이어졌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출생아는 14만78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1~7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며, 이 기간 출생아가 늘어난 건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0명으로 1년 전보다 0.04명 증가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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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서울과 부산 등 13개 시도는 늘었고, 광주, 세종 등 4개 시도는 줄었다. 출산 순위별 비중은 첫째아(61.9%)는 1.6%포인트 상승했고, 둘째아(31.4%)와 셋째아 이상(6.7%)은 각각 1.6%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혼인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혼인 건수는 2만394건으로 1년 전보다 1583건(8.4%) 늘었다. 같은 달 기준 2016년 7월 이후 9년 만의 최대치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4개월째 늘고 있다.

반면, 사망자와 이혼은 소폭 감소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7979명으로 전년 대비 200명(-0.7%) 줄었고, 이혼 건수는 113건(-1.4%) 줄어든 7826건이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제4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미혼 남녀(25~49세)는 올해 8월 62.6%로 지난해 3월(55.9%)보다 6.7%포인트 늘었다.

현재 자녀가 없는 이들의 출산 의향도 32.6%에서 40.2%로 늘었다. 미혼 남녀의 출산 의향은 29.5%에서 39.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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