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한화생명 - 20일 오후 3시
첫 결승 주자 결정
정글러 '커즈'·'피넛'의 운영·동선 대결 관건

kt 롤스터 정글러 '커즈' 문우찬. / 사진=LCK
kt 롤스터 정글러 '커즈' 문우찬. / 사진=LCK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프로 리그 ‘LCK’ 플레이오프(PO) 이변의 주인공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났다. 두 팀은 각각 LCK를 대표하는 강팀 젠지 e스포츠와 T1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올라왔고, PO 이변의 주인공을 결정짓는 대결이 성사됐다.

20일 LCK PO 2라운드 승자전에서 KT와 한화생명이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승자는 9월 28일 결승에 직행하고, 패자는 21일 T1과 젠지 대결의 승자와 최종 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LCK는 27일 결승 진출전과 28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먼저 올라온 팀은 KT다. KT는 정규 시즌 1위 젠지를 상대로 승리하고 올라왔다.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상대 허를 찌르는 라인 개입과 운영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젠지의 공세에도 이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경기로 3대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PO에서 새로운 캐릭터 조합을 소화하며 정규 시즌과 달라진 KT의 승리 공식을 완성했다. 해당 승리로 KT는 자력으로 국제 무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화생명e스포츠. / 사진=LCK
한화생명e스포츠. / 사진=LCK

한화생명도 정규 시즌 경기에서 패배했던 T1을 상대로 승리했다.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새로운 동선 설계로 팀 운영의 중심을 잡았다. 그 사이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와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승리했다.

두 팀의 정규 시즌 대결에서는 KT가 유리했던 경기에서 치명적인 탑 '퍼펙트' 이승민의 실수로 패배한 바 있다. 하지만 PO 경기에서 이승민과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은 실수를 줄이고 위험한 상황에 대처했다. 이전과 다른 경기 양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결의 승부처는 정글러다. 한화생명 한왕호와 KT 문우찬은 이번 PO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동선과 교전 시기에 변화를 주면서 게임을 주도했다. 두 베테랑 선수의 수 싸움이 운영을 넘어 팀 단위 교전까지 이어진 경기가 많았다. 이번에도 정글러를 중심으로 한 운영 대결로 결승전에 향할 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LCK 플레이오프는 두 번 패배하면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규 시즌 상위 4팀(젠지, 한화생명, T1, KT)은 PO에 이어 롤드컵 진출도 확정지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 T1이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마지막 롤드컵 진출팀으로 결정됐다. 

다만 아직 롤드컵 출전 1번 시드와 LCK 우승자의 자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LCK 우승팀은 한국 대표로서 출전하게 된다. 이번 경기의 승자가 결승전에서 LCK 대표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한화생명과 KT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강팀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한화생명은 정규 시즌 막바지 부진을 딛고 T1을 제압하며 반등했다. KT는 젠지의 압도적 기세를 꺾으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번 LCK PO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이변 서사를 완성할 팀이 어디일지, 20일 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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