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세계화 목표
메인넷 '스테이블 원', 금융 투명성과 편의성 강조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K-컬처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성공한 것처럼,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활성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금융 한류를 이끌겠습니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원화와 연동된 디지털 화폐 '스테이블 코인' 관련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위메이드는 9월 18일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행사를 통해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원’의 내년 1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김석환 부사장, 안용운 최고 기술 책임자(CTO), 김원상 사업실장이 참석해 기술 시연과 서비스 계획을 공유했다. 위메이드는 은행을 비롯한 기존 금융기관과 함께 콘소시엄 체인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단 방침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 추적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실시간 국제 송금과 같은 결제 효율성을 높인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접근성 향상과 정부 지원금 지급의 행정 효율성 증대도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복잡한 주소 입력과 해킹 위험 등 블록체인의 불편함과 불안함 문제를 해결하고자 금융 기관과의 연계한 '스테이블 코인 뱅크'(가칭)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스테이블 코인 뱅크로 불편함과 불안함 문제를 해결하고, 제도권 규제를 준수하며 대중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스테이블 코인 사업 확장을 통해 ▲거래 추적을 통한 투명성 확보 ▲정부 지원금 및 세금 징수 등 행정 효율성 증대 ▲소상공인 등을 위한 금융 포용성 향상 ▲실시간 국제 송금 등 결제·정산 효과를 기대했다. 지난 7년간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쌓은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강조하며 차세대 블록체인 인프라 ‘스테이블 원’을 소개했다.
‘스테이블원’ 메인넷은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과 100% 호환되며, 초당 3000건 이상의 국내 간편결제를 처리할 예정이다. 거래 수수료를 스테이블 코인으로 지불하는 수수료 방식과 법인 우선 처리 공간을 제공해 기업의 안정적 활용을 지원한다. 10월 소스 코드 공개와 11월 개발 환경을 시험하는 '테스트넷' 공개를 거쳐 내년 1분기 출시를 준비한다.
보안은 글로벌 웹3 보안 업체 써틱과 협력해 강화한다. 최근 위메이드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해킹 문제를 겪었고, 써틱은 보안상 약점을 보완한다. 써틱은 정형 검증과 AI 기술로 블록체인 코드 취약점을 점검하며, 글로벌 규제 준수를 지원한다. 위메이드는 이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금융망과의 연계를 확대한다.
안용운 CTO는 “스테이블원은 글로벌 호환성과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보장하며, 규제와 보안을 준수한 블록체인”이라며 "이전과 같은 블록체인 해킹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김원상 위메이드 사업실장이 가칭 ‘KRC1’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전송, 소각(현금화) 과정을 시연했다. 우리은행 계좌와 연동해 원화 담보금 입금부터 결제 가맹점에서의 사용까지 과정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