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핸즈온' 기자 간담회서 탑다운뷰 PvP 공개
드림에이지 국내 유통···해외 유일 파트너사
국내 사전 테스트로 시장 반응 점검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알케론은 깊이 있는 전투 요소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대전(PvP) 게임입니다. 제가 빠졌던 알케론의 경험을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알리고 싶었습니다."
정우용 드림에이지(전 하이브 IM)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젠지 GG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케론'의 유통 계약을 추진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알케론은 오는 20일부터 스팀을 통해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에 앞서 국내 개발사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롭 팔도 대표, 제레미 게임 디렉터, 민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참석해 개발 방향성과 국내 시장 공략 계획을 공유했다.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을 개발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회사다. 해당 게임들이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다시 한번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알케론은 위에서 내려다 보는 '탑다운 뷰' 형식의 배틀로얄(생존) PvP 게임이다. 조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투를 특징으로 한다. 3인 1팀으로 구성된 15개 팀, 총 45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탑 상위 층으로 올라가며 최종 생존 팀을 가린다.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는 "전투 시스템 구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속도감 있는 전투와 정밀한 조작 중심 전투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에는 아이템을 조합해 10개 '이터널'이란 특수 캐릭터로 변신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생존과 동시에 성장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이용자는 총 4개 장비칸에 아이템을 장착해 자신만의 빌드를 구상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시장에 이미 탑 다운뷰 PvP 게임들이 나왔지만, 게임마다 특징이 다르다. 알케론은 전략적 깊이와 전투를 장려하는 방식을 적용했다"며 "매 시즌 등장하는 10개 이터널을 중심으로 새로운 빌드를 찾는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국내 사전 테스트로 시장 반응을 살피며 게임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수익 창출 방식보단 게임의 재미를 전달하는 것을 우선한다"고 덧붙였다.
알케론은 다수의 소규모 그룹 전투가 발생하도록 설계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투 구역이 좁아져 은신 전략이 제한되고, 교전 중심 전략을 택한 팀에게 승리 시 혜택을 제공한다. 생존 중심 전략을 택한 팀과 균형을 맞춰 전략적 선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먼저 전투에서 승리하면 더 좋은 아이템을 얻을 기회와 체력 회복 시스템을 갖췄다"며 "생존과 전투 지향 방식 중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먼저 싸울 것인지, 기다렸다가 개입할 것인지는 이용자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은 알케론의 핵심 테스트 무대로,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다. 드림에이지는 대형 PC방 유통사와 협력해 PC방 마케팅을 준비하며, 국내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 계획이다. 또한 과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가 커뮤니티 반응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e스포츠로 처음 발전했던 것처럼, 알케론도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열리는 대회를 적극 지원한단 계획이다.
롭 팔도 대표는 "한국에만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드림에이지와의 파트너십은 우리 게임이 한국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단 뜻”이라며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수렴해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롭 팔도 대표는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e스포츠를 위해 게임을 만들지는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경쟁이 가능한 깊이 있는 게임을 개발해 커뮤니티 반응과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랫폼은 PC와 콘솔(플레이스테이션5)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부 테스트에서 콘솔 조작 역시 안정적이었으며, 추후 사용자 테스트로 밸런스를 점검한다. 모바일 출시는 현재 계획에 없지만, 출시 성과에 따라 검토한단 입장이다.
정 대표는 “알케론은 드림에이지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전달할 핵심 타이틀이 될 것이다"며 "대전(PvP) 게임은 개발사와 유통사의 일방적 서비스만으로 성공하지 못하며,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는 장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