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시프트업, 현지 맞춤 전략으로 흥행
엔씨·NHN, TGS에서 신작 공개로 공세
넷마블, '칠대죄' 제작 발표회 TGS서 진행

조이시티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유통하는 '스타시드'가 일본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 이미지=컴투스
조이시티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유통하는 '스타시드'가 일본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 이미지=컴투스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작 출시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 등을 일본 현지에서 진행해 충성도 높은 일본 이용자들을 확보한단 계획이다.

컴투스가 이달 11일 출시한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전체 게임 인기 순위 TOP3, 전략 게임 1위를 기록했다. 15일 무료 게임 순위 2위로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이시티가 개발한 이 게임은 서브컬처 장르로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핵심으로 한다. AI 소녀 ‘프록시안’과 세계관 수수께끼를 푸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일본어 더빙(우치다 마아야, 타카하시 리에 등)과 1:1 소통 시스템 ‘인스타시드’가 현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컴투스는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한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는 지난 4일 업데이트로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바니걸 콘셉트 신규 캐릭터와 달리기 액션 미니게임, 기간 한정 콘텐츠가 포함됐다. 니케의 이번 업데이트는 국내(9위)와 대만(10위)보다 일본 시장에서 더 큰 호응을 얻었다.

모바일 데이터 통계 인텔리전스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2022년 출시 이후 글로벌 매출 10억 달러 중 54%가 일본에서 발생했고, 총 8차례 일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일본어 더빙, 오프라인 행사(애니메 엑스포) 등으로 일본 팬층을 강화하는 전략이 주요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서브컬처 장르와 지식재산권(IP) 성공 기반을 일본 시장에서 확보한다. 이용자 눈높이가 높은 일본에서 성공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경쟁력을 검증한다. 

'교토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어'와 '도쿄게임쇼(TGS)'에 출품한 '브라운더스트2'. / 이미지=네오위즈
'교토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어'와 '도쿄게임쇼(TGS)'에 출품한 '브라운더스트2'. / 이미지=네오위즈

이는 이달 25~28일 열릴 도쿄게임쇼(TGS) 참가로 확인된다. 예년보다 더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서브컬처와 애니메이션 IP 기반 신작을 알리기 위해 참가한다.

넷마블은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첫 제작발표회를 국내가 아닌 TGS 현장에서 진행한다. 국내 개발진뿐만 아니라 일본 사업본부장 야마시타 히로카즈, 캐릭터 트리스탄 역을 맡은 성우 무라세 아유무 등을 초청하고, 만화 원작가 '스즈키 나카바'의 영상을 통해 일본 팬층을 공략한다. 또 글로벌 게임쇼 중 TGS에서 최초로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는 유통 예정인 서브컬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을 알린다. 또 NHN은 일본 애니메이션 행사 '써머 페스트'에서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최애의 아이:퍼즐스타'를 공개한다.

네오위즈는 이달 서브컬처 '브라운더스트2'로 '교토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어 2025'와 '도쿄 게임쇼'에 연이어 참가한다. 서브컬처 장르 관심이 모이는 일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단 방침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일본을 대표하는 두 도시에서 ‘브라운더스트2’의 매력을 선보인다"며 "일본 팬층과 소통하고,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IP로서 게임의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