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규제 후 주춤하던 오름세, 지난주 다시 상승폭 키워
데이터 8일 기준, 9·7 부동산대책 충분히 반영됐다 보긴 힘들어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성동·광진구 등 역세권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금 확산세를 보였다. 다만 이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패로 연결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분석자료 기준일은 9·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제대로 미쳤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로 집계됐다. 전주(0.08%) 대비 상승폭 0.0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2%→0.03%)은 상승폭 확대, 지방(-0.02%→-0.02%), 5대광역시(-0.03%→-0.02%)에서는 하락 폭이 이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강남구(0.15%)는 대치·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4%)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27%)는 금호·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광진구(0.20%)는 광장·자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포착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0%→0.00%)와 인천(-0.04%→-0.00%) 등의 흐름을 보였다.
경기 지역의 경우 파주시(-0.23%)는 동패·목동동 위주로 하락했지만 성남 분당구(0.28%), 과천시(0.16%) 등이 상승하며 보합세가 지속됐다. 인천에서도 계양구(-0.03%)는 효성·계산동 구축 위주로 내림세가 이어졌지만 중구(0.04%), 미추홀구(0.04%) 등이 상승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대구(-0.07%→-0.05%), 대전(-0.03%→-0.04%) 등으로 5대 광역시가 0.02% 하락했다.
한편, 전국 전세가는 0.03%로 지난주(0.02%) 대비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는 0.07%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국지적인 매물 부족과 역세권과 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나며 서울 전체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