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구독형 모델 통합···美 시장 확대 노려

이미지 = 토마토시스템
이미지 = 토마토시스템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토마토시스템 미국 현지법인 사이버엠디케어가 미국 텍사스주 헤리스카운티에서 내년 출범 예정인 ‘메드케어 파트너스 헬스플랜 텍사스’의 핵심 보험 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헤리스카운티는 인구 및 경제 규모 기준으로 미국 내 3위에 해당한다. 이 계약은 한국 IT 기업이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메디케어 헬스플랜 시스템을 전면 개발하는 첫 사례다.

사이버엠디케어는 이 계약을 통해 메드케어 파트너스 헬스플랜 운영을 위한 핵심 보험 시스템 개발을 전담한다. 개발할 주요 시스템은 ▲정부승인을 받아야 하는 브로커 관리 포털(보험사 자격 관리·시험 감독·커미션 지급) ▲보험판매인이 메디케어 건강보험을 온라인으로 가입 보관할 수 있는 보험 가입 신청 포털 ▲AWE 포털(연간 건강검진 디지털화 및 원격진료·RPM·웰니스 프로그램 통합) 등으로 구성된다.

AWE 포털은 보험사가 미국 의료보험청(CMS)으로부터 수수료를 지급받기 위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사이버엠디케어의 원격 확자 모니터링(RPM, Remote Patient Monitoring), 화상진료, 건강위험평가(Health Risk Assessment) 기술이 통합·자동화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진료 후 비용 청구 방식이 아닌 가입자 수 기준으로 월 20달러를 과금하는 구독형 수익 모델을 도입했다. 이 모델은 미국 내 3100개 이상의 헬스플랜에 적용 가능하며 사이버엠디케어는 이를 통해 RPM 기반 바이탈 데이터 서비스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한다.

사이버엠디케어는 이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미국 메디케어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예방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로 고령화 시대를 겨냥했다.

현재 미국에는 3100개 이상 민간 종합 의료보험(Medicare Advantage) 플랜이 운영 중이며 전체 메디케어 가입자 수는 약 660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어드밴티지 플랜을 선택하고 있어 관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사이버엠디케어 관계자는“보험사의 핵심 기능과 시장 트렌드, 규제 요건을 반영한 체계적인 시스템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토마토시스템이 개발한 메디케어 포탈 패키지를 미국 전역의 다양한 헬스플랜에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내 6000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연계된 메디컬 그룹 ‘메드케어 파트너스’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향후 RPM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드케어 파트너스는 미국의 독립 개업의 협회(IPA, Independent Practice Association) 형태의 메디컬 그룹으로 베트남계 및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언어 문화적으로 특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병원, 요양원, 재가 건강관리 등 다양한 형태의 의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전문 보험사인 메드케어 파트너스 헬스플랜 텍사스를 신규 출범할 예정이다.

사이버엠디케어는 미국 65세 이상 메드케어와 저소득층 대상 메드케이브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화상진료와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지난해 5월 이 회사의 지분 51%를 취득했다. 사이버엠디케어는 지난 상반기 4억69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