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억원 규모 Series-B 투자 유치…AI 신뢰성 검증 기술력 입증
국내 최초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 글로벌 시장 공략
‘AI-MASTER’ 시험기관 참여…평가 항목·자동화 평가 도구 개발 등 주도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AI(인공지능) 데이터 전문기업 ‘셀렉트스타’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특히 셀렉트스타는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셀렉트스타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신한벤처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무림캐피탈, 인포뱅크파트너스 등 국내 투자사와 세일즈포스, ACVC파터너스 등 해외 투자사로부터 약 205억원 규모의 Series-B 투자를 유치했다. 셀렉트스타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379억원이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셀렉트스타는 AI 신뢰성 검증 분야의 기술력과 시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렉트스타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AI 데이터·신뢰성 검증 분야의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AI 개발 전 단계의 데이터 설계·구축부터 평가용 데이터 구축, LLM(초거대언어모델) 신뢰성 검증, 레드티밍(Red Teaming) 설계까지 전주기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올해 초에는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 신뢰성 검증 자동화 솔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을 출시하며 국내 AI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다투모 이밸은 신뢰성 검증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AI 서비스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오류와 위험성을 사전에 식별, 대응하는 국내 최초 솔루션으로 출시 이후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에 도입됐다.
또한 셀렉트스타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 수집·가공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5대 그룹·금융 그룹을 포함한 약 320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지난 2023년부터는 라이선스가 확보된 고품질 학습용 데이터셋 판매 서비스를 론칭해 누적 판매 50억원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기술력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셀렉트스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SKT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지난 4일 최종 선발팀으로 선정됐고, 포브스코리아 ‘2025 대한민국 AI 50’·국내 최초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대표 파트너사 선정, MWC 2025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 주최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SKT 컨소시엄에서 셀렉트스타는 모델 안정성 검증을 위한 레드티밍 데이터 구축, 고품질 학습데이터 구축 등 데이터 분야를 총괄하게 되고, 다투모 이밸 기술력과 자체 개발한 안전성 평가용 데이터 바탕으로 모델의 잠재 취약점을 사전 검증한다. 아울러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MWC25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 등 운영 경험으로 다진 레드팀 기술력을 결합한 안전성 검증 프로세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셀렉트스타는 지난달 KB금융그룹이 운영하는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2025 KB스타터스’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KB스타터스’는 AI·핀테크·비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 7년 이내의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해 KB금융 각 계열사와의 협업·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셀렉트스타는 “AI 서비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자동화 평가 기술과 고품질 데이터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금융권의 AI 활용 확장에 필요한 평가 체계 역량 보유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셀렉트스타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2025 씨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에도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셀렉트스타는 다투모 이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평가·검증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최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슈어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국내 첫 민간 AI 신뢰성 인증 제도 ‘AI-MASTER’에 시험기관으로 참여해 평가 항목 설계, 자동화 평가 도구 개발 등을 주도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AI-MASTER’는 유럽연합(EU)의 ‘Trustworthy AI’ 원칙 및 ISO·IEC 국제표준 9종을 기반으로 총 63개 항목에 대해 정량적인 평가를 수행하는 실증 중심 민간 주도 AI 신뢰성 검인증 사업이다.
셀렉트스타는 LLM 영역의 시험기관으로 참여했고, 인간의 행동 주체성과 감독, 기술적 강건성과 안전, 투명성, 사회 및 환경 복지 등 4가지 Trustworthy AI 평가 항목과 그에 따른 8가지 세부항목을 정의하고 루브릭(Rubric) 기반의 평가 체계를 설계했다.
다투모 이밸을 활용해 Trustworthy AI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정량 점수를 산출해 인증의 객관성을 높였고, ‘AI-MASTER’ 인증 평가의 전체 항목 중 약 60%에 대한 자동 평가를 진행했다.
셀렉트스타는 글로벌 웨비나를 개최한 시티그룹, Series-B 투자를 단행한 세일즈포스 등과의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신뢰성 검증 솔루션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쇼 야마나카 세일즈포스 수석심사역은 “이번 투자는 세일즈포스가 한국 시장을 겨냥한 AI 투자 및 사업 확장의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gentforce를 비롯한 글로벌 AI 에이전트 사업 전반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 또한 “이번 Series-B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신뢰성 검증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셀렉트스타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AI의 품질과 안전성을 책임지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