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조사 결과 발표
1년 만에 30% 이상 증가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제품 비교가 쉽고 구매가 간편해 20~30대 젊은층이 많이 찾는 패션 플랫폼에서 소비자 불만이 빠르게 늘고 있다.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1년 만에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은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에이블리·무신사·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더블유컨셉(W컨셉) 등 주요 패션 플랫폼과 관련해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이 총 165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2년 278건에서 2023년 443건으로 59.4% 늘었고, 지난해는 592건으로 다시 33.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37건이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258건) 대비 30.6% 증가했다. 신청자의 약 80%는 20~30대였다.

/ 이미지=한국소비자원
/ 이미지=한국소비자원

플랫폼별 피해 신청 비율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33.9%(5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신사 29.0%(478건), 카카오스타일 25.2%(415건), 더블유컨셉코리아 11.9%(197건) 순이었다.

사유별로는 청약 철회가 48.4%(799건)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품질 문제가 34.5%(569건), 계약 불이행이 7.7%(127건)였다.

사업자별로 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카카오스타일은 청약 철회 관련 불만 비율이 각각 56.8%, 58.1%로 가장 많았다. 반면 무신사(49.2%)와 더블유컨셉(53.8%)에서는 품질 문제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실제 피해 사례도 다양했다. 한 소비자는 세일 제품을 구매한 뒤 당일 반품을 요청했으나 할인 상품은 환불 불가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불량 봉제가 발견된 반바지를 반품하려 했지만, 판매자가 빈티지 특성이라며 오히려 반품 배송비를 요구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구매 전 거래 조건 확인, 현금 대신 신용카드 결제, 분쟁 대비 증빙자료 보관 등을 당부했다. 제품 수령 후에는 즉시 하자 여부를 확인하고 반품 전에는 훼손에 주의할 것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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