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2001억원, 영업익 956억원
톡신 제제·HA필러 수출액 증가···실적 견인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휴젤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로산(HA) 필러의 해외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휴젤은 향후 톡신 제품에 대한 미국과 중국,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휴젤 실적 추이./ 표=김은실 디자이너
휴젤 실적 추이./ 표=김은실 디자이너

6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이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025년 2분기 매출액 1103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순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33.6%, 3.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200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돌파했다. 주요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하며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자체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미국 수출명 레티보)는 지난해부로 글로벌 빅3 톡신 시장에 모두 진입하면서 수출 비중이 73%에 달했다. 보툴렉스 단일 품목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612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넘겼다. 

휴젤 관계자는 올 상반기 보툴렉스 수출액 증가와 관련해 “올해 3월 미국 출시 이후 지난 6월 미국향 선적이 추가 진행됐다”며 “중국과 대만,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HA필러 품목인 ‘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매출은 341억원을 기록했다. HA필러는 아시아 태평양 및 유럽 시장에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화장품 품목인 ‘웰라쥬’, ‘바이리즌BR’ 부문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가량 늘어났다.

휴젤 관계자는 “주요 제품군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에 더해 신성장동력 부문인 화장품까지 선전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며 “하반기에도 휴젤 톡신 제제의 수출을 본격화한 미국 현지 침투율을 높이고 중국 내 선도적 입지, 중동 같은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휴젤의 레티보는 2020년 국내 톡신기업 최초로 중국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이듬해인 2021년 2월 현지 시장에 제품을 정식 론칭했다. 지난해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해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현지법인에 초도수출 물량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사진=휴젤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사진=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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