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븐’ NFC 적용 ‘Tag & Go’ 도입…비대칭 암호화, 보안 강화도
생체인증 AI 로비폰 ‘알파’ 출시…스마트 기기 연동, 편의성 제고
LG헬로비전 MOU 체결…영업이익 2년 연속 1000억원대 돌파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AI 기반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이용자 편의성과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직방은 AIoT 플랫폼 ‘직방 스마트홈 앱’을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 구축에 집중하는 동시에 다른 플랫폼·기업 등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모습도 관측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최근 스마트 도어록 ‘헤이븐(Haven)’에 NFC(근거리 무선통신)를 적용한 ‘Tag & Go(태그 앤 고)’을 도입했다.
헤이븐은 비밀번호 입력용 숫자 키패드를 없애고 AI 안면 인식과 직방 스마트홈 전용 앱 기반 모바일 키 기능을 도입한 스마트 도어록이다.
클라우드 기반 OTA(Over The Air,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 패치, 기능 개선 등을 포함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이에 기기 교체 없이 최신 성능을 제공하면서 기존 도어록과 차별화했다.
Tag & Go는 기존 모바일 키에 NFC 기술을 더해 출입 인증 과정을 간소화했다.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잠금화면 상태 그대로 도어록에 가까이 대기만 해도 출입 인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직방 스마트홈의 보안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키와 인증 서버의 공개키를 매칭하는 비대칭 암호화 기반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직방은 “현존하는 기술로는 해킹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보안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에 보안 취약점이 있는 NFC 기술 역시 안전하게 구현이 가능하다”며 “Tag & Go는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조작 과정을 최소화해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출입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직방은 AI 로비폰 ‘알파(Alpha, ZH-L70)’도 출시한 바 있다. 헤이븐과 마찬가지로 ‘패스워드리스(Password-less)’ 컵셉 기기인 알파는 비밀번호 입력이나 카드 태깅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도 공동 출입문 개폐가 가능하다.
알파는 비밀번호용 숫자 키패드를 과감히 제거하고 AI 생체인증 방식과 전용 스마트폰 앱 연동 기능 등을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숫자 입력식 로비폰의 보안 문제를 제고했다. 특히 AI 얼굴 인식과 음성 인식 기능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안정성을 확보했고, 공개키 기반 비대칭 암호화(PKI) 기술이 적용돼 개인 정보 유출 위험도 해소했다.
또한 입주민은 얼굴 인식 외에 직방 스마트홈 앱의 모바일 키태그를 이용해 출입할 수도 있고, 앱에서는 원격 문 열기, 영상 통화 등 방문자용 관리 기능도 제공된다. 직방 스마트홈 앱은 직방의 AI 도어록, 로비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 가능한 AIoT 플랫폼이다.
방문자가 로비폰에 동과 호수를 말하면 AI가 음성을 인식해 입주민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되고, 방문자의 출입 기간이나 시간을 지정해 QR패스나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방은 “설치 단지에 따라 공지사항 열람, 민원 접수, 커뮤니티 시설 예약, 스마트 주차 서비스, 전자투표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며 “이용자는 여러 개의 앱을 번갈아 사용할 필요 없이 직방 스마트홈 앱 하나로 단지 내 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방은 향후 제품 기능 개선과 추가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해나가는 한편, AI 기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 구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방은 B2B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알파 출시와 함께 경기도 용인시 버들치마을 경남아너스빌 2차 아파트 단지에 시공을 마쳤다.
또한 지난 6월에는 LG헬로비전과 ‘스마트홈 렌탈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스마트홈 렌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홈 시장 확대를 위한 아이템 발굴·제안, 공동협력 도모·업무 지원, 영업채널 제휴를 통한 렌탈 마케팅 등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직방은 LG헬로비전의 렌탈 플랫폼 ‘헬로렌탈’에서 헤이븐, 지문 인식 기반 스마트 도어록 ‘어반(Urban)’ 등을 선보이면서, 직방 스마트홈 기술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직방 스마트홈과 헬로렌탈의 직영몰을 활용한 교차 판매와 공동 프로모션, 렌탈 전용 패키지 상품 기획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직방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14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21억원 감소한 287억원을 기록하며 30% 이상 개선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경기 불황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결과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 고도화와 스마트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