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행복주택, 7월 28~29일 청약 접수
수서 14㎡, 보증금 480만원·월세 6만8천원
최대 20년 거주 가능···냉장고·책상 등 기본 옵션 제공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 대상···소득·자산 요건 확인 필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강남·송파·강동 일대에서 월세 6만~9만원대에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이 나온다. LH가 운영하는 행복주택 중에서도 역세권 입지에 임대료가 파격적으로 낮아 ‘로또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7월 28~29일 서울 동남권 5개 행복주택 단지에 대해 예비입주자 청약 접수를 받는다. 대상 단지는 ▲강남구 수서1·2지구 ▲송파구 삼전·잠실 ▲강동구 천호 등이다. 대상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주거급여 수급자 등 무주택자다.

대표 단지인 수서1지구는 수서역과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수서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SRT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로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C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14A형 청년 기준 보증금은 5076만원, 월세는 17만7660원이다. 보증금을 6876만원까지 올리면 월세는 7만2660원까지 낮출 수 있다. 같은 면적의 대학생 유형은 보증금 4794만원, 월세 16만7790원(전환 시 6만8940원) 수준이다.

/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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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2지구는 청년·대학생 외에도 신혼부부형까지 포함된다. 신혼부부형 36㎡의 경우 보증금 1억4160만원, 월세 49만5600원이며, 보증금을 1억9160만원으로 상향 시 월세는 20만3930원까지 떨어진다. 현재 수서동 일대의 전용 36㎡ 매물은 전세 기준 3억5000만~4억원 수준이어서 가격 격차는 10분의 1에 달한다.

송파구 행복주택은 삼전동과 잠실동 두 곳에 공급된다. 잠실(14A)은 보증금 5520만원, 월세 23만원이다. 보증금을 7720만원까지 전환할 경우 월세는 9만5830원으로 낮아진다. 인근 잠실동 전용 20㎡대 오피스텔이 보증금 1억원, 월세 80만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금액이다. 삼전(26형)은 보증금 8240만원, 월세 34만3330원(전환 시 13만9160원)이다.

강동구 천호지구는 청년형과 신혼부부형, 주거급여 수급자형까지 고르게 구성됐다. 청년형 26A는 보증금 7174만원, 월세 26만9020원이며, 보증금을 8374만원까지 높이면 월세는 11만1520원이다. 신혼부부형 36A의 경우 기본 월세는 37만9950원에서, 전환 시 16만3130원까지 내려간다. 지하철 5호선·8호선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입주는 예비입주자 순번에 따라 향후 공가 발생 시 진행된다. 계층별로 최장 6~20년까지 거주 가능하며 일부 유형에는 냉장고·책상·옷장 등 기본 옵션이 제공된다. 특히 청년·대학생형은 생활가전이 포함돼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청약은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당첨자는 오는 10월 31일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량을 ‘역세권+초저가’라는 점에서 유례없는 주거 기회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서나 잠실, 삼전, 천호 일대는 신축 원룸 보증금만 1억원, 월세가 70만~100만원대인 경우가 흔하다”며 “보증금 수준만 감당 가능하다면 LH 행복주택이 체감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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