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058억원···컨센서스 37% 상회
“건설기계 수요 회복과 엔진 부문 성장 가능성 주목해야”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해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건설기계 수요 회복과 엔진 부문 사업 기대가 맞물리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조1846억원, 영업이익 10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9%, 29.8%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를 37% 상회했다.

◇ 교보증권, ‘턴어라운드’ 진입 기대···목표가 108% 상향

교보증권은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올해 2월 제시한 9400원에서 1만9600원으로 108% 상향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교보증권은 건설기계 부문에서 전 지역이 성장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유럽은 ECB(유럽중앙은행) 금리 인하에 힘입어 유럽 시장 수요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했고, 미국은 제조업 인센티브 확대를 골자로 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통과에 따라 여름 비수기 이후 하반기에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엔진 사업부의 경우 수익성 개선과 추가적인 성장 기회가 있다고 봤다. 발전기용 엔진 판매 호조에 따라 수익성이 기존 20%에서 25%로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방산 엔진 경우도 꾸준히 견조한 실적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방산 엔진의 경우 엔진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유안타증권 “사이클 저점 시그널 확인”···목표가 ‘1만8000원’

유안타증권은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해 건설기계 업황 회복과 엔진 부문 고수익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7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일 종가인 1만4940원 대비 약 2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 호조는 글로벌 건설장비 업황 회복과 맞물린 수요 증가가 이끈 결과다. 특히 신흥국 광산장비와 유럽 지역 수요가 동반 증가했으며, 고마진 제품군 중심의 영업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엔진 부문은 분기 영업이익률 20%를 상회하며 강한 이익 기여를 이어갔다.

유안타증권은 관세와 금리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확인된 수요 회복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북미 관세와 금리 불확실성마저 완화된다면 2021년을 고점을 4년간 지속된 글로벌 건설기계 하락 사이클은 완연한 상승 사이클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한화투자증권 “엔진의 가치를 적극 반영할 때”···목표가 1만7000원

한화투자증권은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보고서가 작성된 전날 종가 대비 약 28.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건설기계 부문 업황 회복과 함께 엔진 부문의 성장세를 주목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엔진 부문이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로 개편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2분기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에서 엔진 부문의 기여도는 약 64%였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발전기용과 방산용의 매출 성장으로 인한 높은 수익성을 확인한 이상, 미래 엔진 마진 추정치의 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 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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