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과 환기, 제습 더한 제습 환기청정기 출시
듀얼 제습 솔루션으로 실내 온도 변화 없이 습도 조절

경동나비엔이 출시한 제습 환기청정기. / 사진=한다원 기자
경동나비엔이 출시한 제습 환기청정기. / 사진=한다원 기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보일러 1등 회사 경동나비엔이 사계절을 컨트롤하는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를 내놓았다. 단 한 대로 공기청정과 환기는 물론, 쾌적 제습까지 제공하겠단 구상이다.

경동나비엔은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생활환경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경동나비엔은 통합 공기질 관리를 중심으로 공기의 질 청정도와 온도, 습도를 최적화해 쾌적하고 건강한 공기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시작은 난방 분야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했다. 콘덴싱 보일러는 92% 이상의 높은 에너지 효율로 일반 보일러 대비 가스 사용량을 19% 절감한다. 또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NOx)와 일산화탄소(CO),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87%, 70%, 19%나 저감한다.

경동나비엔은 2006년 환기 시장에 진출해 실내 공기질관리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거쳐 2019년 공기청정과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환기청정기)’를 출시, 2021년엔 주방후드인 ‘3D에어후드’와 ‘나비엔 환기청정기’를 연동한 ‘나비엔 매직플러스’를 통해 요리매연까지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번 경동나비엔은 기존 환기청정기에 제습 기능을 탑재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제습 환기청정기)’를 내놓았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아열대 기후로 불릴 만큼 덥고 습한 날이 증가해 제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제습 환기청정기를 선보이게 됐다.

제습 환기청정기 내부. / 사진=한다원 기자
제습 환기청정기 내부. / 사진=한다원 기자
제습 환기청정기. / 사진=한다원 기자
제습 환기청정기. / 사진=한다원 기자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기본적으로 건축 자재(석고보드·벽돌·콘크리트)에서 라돈을 비롯한 여러 물질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실내 공기 질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기후온난화로 습도가 높아져 앞으로 습도 해결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제습 환기청정기의 핵심 기술은 ‘듀얼 제습’이다. 1차로 냉매를 활용해 공기 중 습기를 수중기로 응결시키고(냉각 제습), 2차로 고분자 제습 소재가 적용된 로터로 습기를 흡착하는(데스컨트 제습) 2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온도의 변화 없이 습도만 관리하는 쾌적 제습이 가능하고, 체감온도가 낮아져 여름철 불필요한 냉방을 줄일 수 있다.

제품 가격은 295만원이다. 기존 경동나비엔의 환기청정기가 30~40평 기준 210만~220만원이였단 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책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지금까지 습도를 제어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 에어컨이나 제습기는 온도와 습도를 개별적으로 통제할 수 없어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거나 상승시켜야 한다”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습기들은 실내 뜨거운 바람이 전달되고, 물통을 비워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는 소비자들이 번거로울 게 없다”고 말했다.

실제 제습 환기청정기는 실내 전체 연결된 디퓨저로 습도를 관리할 수 있어, 방이나 거실로 옮겨 다닐 필요 없이 28ℓ의 대용량 제품인 제습 환기청정기 한 대로 집안 전체의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제습과 환기, 공기청정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사계절 에어 케어 솔루션’에 방점을 찍었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한다. 그 과정에서 고성능 제습로터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각각 88%, 79% 회수해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라돈, 습도를 감지하는 에어모니터로 실시간 공기질 분석할 수 있게 했다.

오정석 경동나비엔 상품기획부문장은 “기후환경이 변화하면서 황사, 미세먼지뿐 아니라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듀얼 제습 솔루션으로 쾌적한 제습을 구현하고, 업계 최고 수준 효율로 연중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습 환기청정기 광고 영상 중 일부. / 사진=한다원 기자
제습 환기청정기 광고 영상 중 일부. / 사진=한다원 기자
김용범 부사장이 경동나비엔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김용범 부사장이 경동나비엔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경동나비엔은 자사 제품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나비엔 매직의 3D에어후드, 제습 환기청정기를 연동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매직플러스(매직플러스)’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오염의 주범인 요리매연도 관리 가능하다.

쿡탑에서 요리가 시작되면 3D에어후드가 세 방향에서 내려오는 에어커튼을 자동으로 형성해 요리매연이 실내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제습 환기청정기가 요리매연을 외부로 배출해 신선한 외부 공기를 실내로 공급한다. 매직플러스를 사용하면 초미세먼지 발생량을 주방은 97%, 거실은 91%까지 줄일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제습 환기청정기가 앞으로 회사가 제공할 생활환경 솔루션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 공기질 관리의 허브뿐 아니라 보일러를 통한 난방과 온수, 나비엔 매직의 쿡탑과 후드 등 주방기기, 숙면매트, 홈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모든 제품을 시스템으로 연결한다.

향후 경동나비엔은 제습 환기청정기에 냉방 기능을 더한 ‘콘덴싱 에어컨’을 준비 중이다. 에어컨과 제습기, 공기청정기, 환기시스템 등 실내 공기질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능을 콘덴싱 에어컨 한 대로 수행하는 차별화 제품이다.

김용범 부사장은 “제습 환기청정기는 변화하는 라이프 트렌드에 맞춰 쾌적 제습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선사할 제품”이라며 “제습 환기청정기를 중심으로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강화해 생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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