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인시스부터 뉴로핏·엔알비·프로티나·대한조선·아이티켐 릴레이
‘LG CNS 이후 최대어’ 대한조선이 올해 공모주 시장 분수령될 듯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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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7월 막바지까지 공모주 청약 일정이 빼곡하게 진행되면서 공모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공모청약들의 경우 공모청약 일정이 겹치면서 투자자 유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공모주 청약 일정에서 하이라이트는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가 될 수도 있는 대한조선이다. 대한조선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면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한층 달궈질 것으로 예상된다.

◇ 릴레이 공모주 청약···공모주 시장 ‘후끈’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공모주 청약 일정을 마친 도우인시스를 시작으로 이달 29일까지 총 7개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도우인시스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초박형 강화유리(UTG) 전문기업이다. 지난 3일~9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85.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범위(2만9000원~3만2000원) 상단인 3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고 공모금액은 448억원에 달했다. 작지 않은 공모금액이었지만 공모청약에서 증거금으로 3조7202억원이 납입되면서 경쟁률 664.21 대1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16일까지는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의 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뉴로핏은 7월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공모범위(1만1400원~1만4000원) 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청약 접수는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가능하다.

17~18일에는 모듈러(조립식 건축물) 업체 엔알비 공모 청약이 대기하고 있다. 희망공모가범위로는 1만8000~2만1000원을 제시했고 공모금액은 378억~441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18~19일에는 단백질 빅데이터 바이오 기업인 프로티나의 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프로티나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고 제시한 희망공모가범위는 1만1000원~1만4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65억원~21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90억~1510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2~23일에는 대한조선의 공모청약이 실시된다. 대한조선은 1000만주를 공모하는데 20%인 200만주는 구주매출이다. 희망공모가범위는 4만2000~5만원이고 공모금액은 4200억~5000억원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고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25~28일에는 하나스팩35호의 공모청약이 예정되어 있고 28~29일에는 화학제품 제조업체 아이티켐의 공모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아이티켐은 원료의약품을 포함한 화학제품 제조업체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이고 희망공모가범위는 1만4500~1만61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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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어’ 대한조선이 분수령

이번 공모주 일정은 청약 일정이 하루씩 겹치는 경우가 있어 투자자 유치를 놓고 증권사간 경쟁도 예상된다. 납입한 청약증거금은 2거래일 이후 환불받을 수 있기에 하루라도 청약 일정이 겹쳐 있으면 공모주 투자자들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도우인시스와 뉴로핏, 엔알비와 프로티나의 청약을 놓고 공모주 투자자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

이번 공모주 일정의 최대 클라이막스는 대한조선 공모청약이 될 전망이다. 대한조선은 공모금액이 최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올해 초 공모금액이 1조2000억원에 달했던 LG CNS(LG씨엔에스) 이후 최대다.

대한조선 공모청약 흥행 여부는 올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2월 상장한 LG CNS가 상장 후 부진한 주가 추이를 보이면서 대어급 상장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았고 3월 상장한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공모청약에서 7대 1이라는 경쟁률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대한조선은 1987년 신영조선공업으로 설립된 종합조선사다. 법정관리 등을 거치며 산업은행 산하에서 지난 2022년 국내 사모펀드 KHI에 인수됐다.

대한조선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면 KB증권은 LG CNS에 이어 올해 대어 IPO 1,2위 상장주관에 모두 성공하면서 올해 IPO 시장에서 공모금액 기준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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