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사령부 ‘퍼스트 인사이트 특강’ 참여…국방 특화 AI 기술 공개
‘국방 향 솔루션’ 국방획득절차 문제 해소…폐쇄망·보안 등 문제 해결도
‘세계 100대 AI 기업’·‘글로벌 이노베이터’ 등 선정 글로벌 기술력 입증

/사진=마키나락스 홈페이지
/사진=마키나락스 홈페이지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맞춤형 AI 솔루션 ‘런웨이’를 개발·제공 중인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MakinaRocks)’가 국방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마키나락스는 제조 분야에서 AI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폐쇄망 환경, 데이터 보안 등 한계가 존재하는 특수한 국방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마키나락스는 최근 해군 1함대사령부 초청으로 열린 ‘퍼스트 인사이트 특강’에서 ‘산업특화 인공지능, 미래 산업을 다시 쓰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윤성호 대표는 AI 에이전트 분야 최신 기술 동향 소개와 함께 자동차, 반도체, 플랜트 등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된 AI 에이전트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국방 분야에 확장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했다.

윤 대표는 “국방에서의 AI 도입은 데이터 보안, 폐쇄망 환경, 데이터 부족, 평균 14.1년에 이르는 긴 획득 절차 등 여러 어려움을 직면하게 된다”며 “제조 산업과 마찬가지로 국방 분야 역시 작은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높은 정확도가 요구되고,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도메인 지식을 결합해야 하는 측면에서 AI 적용 과정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키나락스는 특수한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 환경에도 당사의 AI 플랫폼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마키나락스는 국방 분야 AI 기술 개발과 홍보에 속도를 내왔다. 앞서 지난달 개최된 ‘2025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KIMST)’, ‘2025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InLEX Korea)’ 등에 참가해 국방 특화 AI 혁신 기술을 공개하고, 적용 사례들을 전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해당 행사에서 마키나락스는 자연어 채팅으로 신속한 보고서 요약과 실시간 상황 파악을 지원하는 ‘국방 특화 LLM’, 센서·로그 데이터 기반 예지보전·유지보수 전략 수립을 돕는 ‘지능형 무기체계 관리’, 운용·고장 이력과 환경 조건 분석을 통한 ‘수리 부속 수요 예측 자동화’ 등 자사의 AI 플랫폼 런웨이 기반의 다양한 AI 운영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와 같은 이른바 ‘국방 향(向) 솔루션’을 통해 국방 분야 AI 도입 과정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되는 국방획득절차 문제를 해소하고, 최신 AI 기술을 적기에 적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AI 운영 체계(MLOps, Machine Learning Operations)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마키나락스의 설명이다.

/사진=마키나락스 홈페이지
/사진=마키나락스 홈페이지

또한 마키나락스는 국방 분야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보안’ 관련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해왔다.

실제 마키나락스는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된 62개사 중 유일하게 자체 AI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런웨이는 국방, 공공, 반도체, 자동차, 금융 등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폐쇄망 환경에서 데이터 통합, 멀티 모델 관리, AI 모델 배포·운영(MLOps)을 위한 모든 요소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간편하게 연결해 맞춤형 챗봇 개발을 가속할 수 있고, LLM을 기반으로 신속한 웹 기반 프로토타입 대시보드 구현도 가능하다.

아울러 대형 언어 모델 운영(LLMOps), 머신러닝 보안 운영(MLSecOps) 등 특화된 기능을 더해 AI 서비스의 안전성과 확장성을 강화했고, 이에 출시 2년 6개월 만에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수자원공사, 보험개발원 등에 공급되며 산업 전반에서 AI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표는 “성공적인 국방 AI 도입을 위해서는 국가 최고 수준의 보안을 충족하면서도 데이터 보안, 폐쇄망 환경, 경직된 도입 절차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야 한다”며 “마키나락스는 군 관계자들이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AI 기술의 도입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을 최전선에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실리콘밸리,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마키나락스는 약 120명의 팀원 중 75%는 AI·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성하고 있는 기술 기업이다.

Applied Materials, GS, LG, SK, 삼성, 포스코, 한화, 현대 등 글로벌 제조 기업들이 고객사·전략적 투자자로 동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총 누적 투자금은 약 500억원이다.

또한 CB인사이트 선정 ‘세계 100대 AI 기업(AI Top 100)’, 세계경제포럼 선정 ‘글로벌 이노베이터(Global Innovator)’·‘기술 선도 기업(Technology Pioneer)’ 등에 선정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산업자원통상부 주도의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전문기업, 국방 특화 AI 플랫폼 제공을 위한 ‘방산혁신기업 100’(예산 2조5000억원)에 선정되는 등 제조, 공공, 국방,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지능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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