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특화 체크카드 이어 특화 신용카드 ‘신한카드 하루’ 출시
신한카드 “일본 여행 수요 증가 맞춰 특화 상품 출시”
5월 말 기준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32.1%···하나카드 추격

주요 카드사 개인 해외결제 점유율 현황.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주요 카드사 개인 해외결제 점유율 현황.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카드업계 내 해외여행 특화 카드(트래블카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한카드가 일본 여행객을 겨냥한 특화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트래블카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일본여행 특화 신용카드인 ‘신한카드 하루’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신한카드가 일본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브랜드 ‘호시노 리조트(Hoshino Resorts)’, 일본 국제 카드 브랜드 ‘JCB’와 협업해 내놓은 상품으로 일본 여행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시 2%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일본 결제 건에 대해서는 1.5% 추가 적립을 제공해 총 3.5%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전월 국내 이용 실적 30만원 이상인 경우 적용되며 해외 결제 적립은 월 3만 포인트, 일본 결제 추가 적립은 월 10만 포인트까지 제공된다.

또한 60여개의 호시노리조트 계열 숙박 시 최대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호시노리조트는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등 일본 주요 도시를 비롯해 괌, 발리 지역 등에서 럭셔리 호텔인 ‘호시노야’, 온천 료칸 ‘카이’, 리조트 호텔 ‘리조나레’, 도시관광호텔 ‘OMO’ 브랜드의 60여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신한카드는 일본 여행객을 위한 맞춤 혜택을 담은 ‘신한카드 SOL트래블J 체크’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카드는 기존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의 해외 특화 서비스는 유지하면서 ▲돈키호테·스타벅스 50% 할인 ▲일본 3대 편의점(세븐일레븐·훼미리마트·로손) 5% 할인 ▲일본 주요 가맹점 및 교통 할인 등 일본 여행 서비스를 추가로 담았다.

최근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 여행객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해외 여행지로 부상한 만큼 신한카드는 일본 현지 결제 혜택과 여행 편의를 높인 상품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최근 여행 트렌드가 근거리 중심으로 바뀌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일본을 찾는 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이런 흐름에 맞춰 일본 여행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신한 SOL 트래블 체크’ 상품을 선보이며 후발주자로 뛰어든 신한카드는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 SOL 트래블 체크’는 출시 이후 1년 3개월 만인 지난 22일 국내외 누적 이용액 3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외에도 작년 7월에는 ‘신한 SOL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으며 9월에는 신한 SOL트래블 신용카드에 고객이 필요에 따라 결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SWITCH)’ 기능을 추가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일본 여행 수요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내놓는 등 트래블카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해외 이용 점유율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누계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개인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조57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한카드의 이용금액은 8269억원으로 3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하나카드(45.1%)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31.6%, 하나카드가 46.9%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카드사 간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흐름이다.

개인 해외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16.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현대카드(26.4%), 삼성카드(18.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트래블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이 특화상품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트래블카드는 단순한 혜택 제공을 넘어 해외결제 시장 점유율 확보에도 중요한 전략 상품인 만큼 관련 경쟁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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