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작년 부가통신사업 시장 동향 발표···총 매출 436조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 구독자, 평균 배달 건수 13건···비구독자 比 2배↑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작년 부가통신서비스의 총매출이 전년 대비 32.8% 늘어난 436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14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음식 배달플랫폼 멤버십 구독자의 배달 건수는 평균 12.7건으로, 비구독자 대비 2배가량 높았지만 건당 주문금액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부가통신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24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4조의2에 따라 2021년부터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한 부가통신사업자(1416개) 중 45.9%(650개)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부가통신사업자(1416개)가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은 대표 서비스를 기준으로 음식 배달, 여행·숙소 예약 등 서비스 제공 유형 32.7%, 전자상거래 등 재화 거래 유형 28.1%, 검색·게임 등 콘텐츠 제공 유형 15.5%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 중 66.5%의 사업자가 2개 이상 유형의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통신사업자의 총매출(부가통신사업자의 모든 사업 매출 총액으로, 제조 및 서비스기업의 제품·용역, 기타 매출에 해외 매출까지 포함)은 2472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부가통신서비스 매출은 436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14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8%, 25.1% 늘었다.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부가통신 서비스 매출액 중 중개수수료 등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매출 비중을 적용해 산출했다.
이번 조사에선 무료 배달 등 구독멤버십으로 사업자 경쟁이 활발한 음식 배달플랫폼에 대한 이용 실태를 조사하고자, 음식 배달플랫폼 사용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25000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2개 이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멀티호밍 이용자가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3사를 모두 이용하는 경우도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 구독자의 배달 건수는 평균 12.7건으로 ,비구독자(6.5건) 대비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건당 주문금액은 2만8000원대로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멤버십 구독자가 단건 배달 이용 경험이 많고, 건당 배달료도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볼 때 멤버십을 통해 주로 배달비와 관련된 혜택을 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