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공식 자동차 후원 협약 체결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제네시스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공식 자동차 후원사가 됐다. 골프는 최근 들어 대중 스포츠로 영역을 넓히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급 스포츠 이미지가 더 강해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특히 고급차를 타는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골프를 즐기기 때문에, 제네시스가 PGA 투어 후원사가 된다는 점은 고급차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제네시스는 PGA투어와 오는 2030년까지 첫 공식 자동차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PGA 투어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네시스가 최근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북미 등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 마케팅을 통해 전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PGA 투어와 PGA 투어 챔피언스 여러 대회에 자사 차량을 전시하고, 선수와 관람객 등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및 차량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PGA 투어가 자체 제작하는 ‘월드 피드’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되는 대회 중계 화면에 제네시스 로고를 노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제네시스는 PGA 투어와의 오랜 협력과 골프 발전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PGA 투어의 ‘공식 자동차 후원사’ 뿐만 아니라 확장된 역할인 ‘공식 모빌리티 후원사’ 자격까지 확보하게 됐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2017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며, PGA 투어와 관계를 이어왔다.
남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PGA 투어 ‘프레지던츠 컵’에 지난 2015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차량을 공식 후원하고 있고, 내년 대회에도 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PGA 투어 이외에도 글로벌 주요 골프대회 후원을 통한 프로골프 발전 도모 및 국내·외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대표적으로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및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을 자랑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지난 2017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등이 설립한 기술 벤처 회사인 ‘투머로우 스포츠’와 손잡고, 신개념 스크린 골프 리그 TGL의 파운딩 파트너 활동을 펼쳐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제네시스와 PGA 투어의 첫 공식 자동차 후원 협약 체결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제네시스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릭 앤더슨 PGA 투어 최고 커머셜 책임자는 “골프에 대한 제네시스의 지속적인 헌신에 감사드리며, 10년 동안 이어온 파트너십을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