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스’·‘애슬러’·‘오르시떼’ 등과 제휴, 당일 배송 서비스 제공
물류 데이터 분석 체계 고도화 한 ‘딜리래빗’, 운영 효율성 제고
충청권까지 사업 범위 확대, 국내 당일 배송 운송사 중 최초

/사진=딜리버스
/사진=딜리버스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물류 스타트업 ‘딜리버스’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물류 DaaS(Delivery as a Service)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다양한 커머스·브랜드 기업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하는 한편, 서비스 지역도 빠르게 확대해나가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스는 최근 부스터스, 애슬러와 새롭게 제휴를 맺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부스터스는 정리수납 전문 브랜드 ‘브랜든’과 ‘이퀄베리’, ‘마켓올슨’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커머스 기업이고, 애슬러는 지난 2022년 ‘바인드’가 론칭한 남성 패션 플랫폼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부스터스와 애슬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자사 고객들에게 서울·수도권, 대전, 충청권 일부 지역에 대해 당일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딜리버스는 차별화된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들 기업으로부터 안정적인 물동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부스터스와 애슬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가 치열한 커머스 업계에서 충성 고객 확보와 지속 성장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재 딜리버스 대표도 “온라인 커머스에서 빠른 배송의 중요성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고객들에게 높은 효용의 당일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딜리버스의 독보적인 물류 역량을 앞세워 앞으로도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과 브랜드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딜리버스는 패밀리 잠옷 브랜드 ‘오르시떼’와 제휴를 맺고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르시떼는 자사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수도권, 충청권 일부 지역에 한해 당일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고, 약 50만명(5월 기준)의 자사몰 회원 수를 확보하고 있는 오르시떼와의 협업으로 딜리버스는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오르시떼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 구매 여정 전반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오르시떼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을 넘어 배송 경험까지 브랜드의 일환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딜리버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넓히고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딜리버스 홈페이지

이와 같은 협업은 딜리버스의 대표적인 서비스 ‘딜리래빗’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선호가 반영될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딜리래빗은 물류 데이터 분석 체계 고도화를 통해 물류 프로세스 간소화하고, 최적화·무인화로 배송 속도와 원가 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또 물류 스타트업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 다이나믹 클러스터링(Dynamic Clustering)과 유닛박스를 활용해 중간 서브터미널 재분류 과정과 최종 대리점 분류 과정을 없앰으로써 배송 비용과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다이내믹 클러스터링 기술은 단 1회의 분류 과정으로 배송 체계를 간소화하고, 배송 시간 단축, 배송 비용 절감 등 효과를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오후 1~2시까지 주문 건에 한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평균 배송 기간도 ‘1~2일’에서 ‘당일 이내~최대 24시간’으로 단축했다. 아울러 당일 반품·교환도 기존 택배 반품 평균 소요 시간인 ‘3~4’일에서 ‘24시간’으로 줄였다.

출발지와 목적지 위·경도, 행정구역, 날씨, 건물 타입 등 배송 시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와 당일 물량 현황에 따라 배송 권역과 노선을 매일 새롭게 생성하며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 것도 딜리래빗의 경쟁력이다.

딜리버스는 당일 배송 서비스 지역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딜리버스는 당일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을 충청남도 천안과 아산으로 확장하며 국내 당일 배송 운송사 중 최초로 충청권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고, 지난달에는 대전광역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딜리버스는 “일반적으로 당일배송은 물리적인 거리와 인프라 제약으로 인해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 집중돼왔고,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배송 속도와 품질 면에서 상대적인 불균형이 발생해왔다”며 “딜리버스는 이러한 지역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가능한 많은 고객에게 균일한 배송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고자 대전 지역으로의 확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딜리버스는 인천광역시 일부 지역에만 지원하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인천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딜리래빗 서비스의 이번 서비스 지역 확대는 충청권에 이어 광주, 대구, 부산 등 지방 거점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배송 체계의 간소화, 최적화, 무인화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의 한계를 넘어 가능한 전국 어디서든 양질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딜리버스는 지난 2023년 4월 46억원 규모의 Series-A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 7월에도 146억원 규모의 Series-B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딜리버스의 총 누적 투자금액은 22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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