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하나로 기술 연계 시스템
AI 용병·커스터마이징 개인 맞춤 콘텐츠
고난도 콘텐츠 접근성 용이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원작 '로스트아크' 난이도 높은 전투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춰 재구성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편의성 중심 변화로 진입장벽을 낮추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19~20일 서울 파르나스에서 체험회를 통해 선보였다. 4인이 협동하는 PC 버전 레이드 콘텐츠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었다.
게임은 모바일 환경에 맞춘 직관적인 조작과 AI 보조 기능을 통해 전투의 부담을 줄였다. 일반 전투는 자동전투로 간소화된다.
AI는 고난도 콘텐츠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8인 참여가 필요한 '군단장 레이드'에서 AI가 인원을 대체하며 2인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콘텐츠 실행에 앞서 이용자가 원하는 특징을 지닌 용병 3명을 선택해 구성한다. 용병들은 생존, 공격, 지원 등 각기 다른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AI 용병은 이용자의 실시간 음성이나 채팅 명령을 받아 임무를 수행한다. 전투 중 요청한 효과를 발동해 이용자를 돕는다.
임무 실패 시 도움을 주는 AI 가이드 시스템도 있다. 보스 몬스터의 패턴을 분석하거나 이용자 플레이를 복기해 재도전하도록 전략 수립을 도와준다. 기존 MMORPG에서 레이드 공략을 찾고, 다수의 인원과 합을 맞춰야 했던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모바일 환경에 맞춘 조작법으로 원작 콘텐츠 핵심인 전투를 구현했다. 하나의 버튼에 다수의 기술을 '콤보 리스트'로 등록해 활용 가능하다. 모바일 터치 조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했다.
수동 조작의 묘미는 새로운 방식으로 재현했다. 보스 레이드에서 몬스터 공격을 회피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마다 새로운 버튼이 나타난다. 정확한 타이밍에 해당 버튼을 누르면 회피하거나 반격하는 등 요소가 생겼다. 예를 들어 PC 시연대에서 체험한 ‘영광의 벽’ 전투는 보스 공격 회피가 공략에 핵심으로 작용했다.
모바일 시연대에서는 무작위 로그라이크 장르 요소가 가미된 ‘카오스 브레이크’ 모드가 주목받았다. 매번 바뀌는 지도와 적 배치로 예측 불가능한 도전이 이어진다. AI 보조 기능이 복잡한 전략 선택을 간소화했다.
캐릭터 외형 꾸미기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 원하는 외형 문양을 단어로 입력하면 AI가 이미지를 생성 해준다. 예를 들어 '잠옷'이란 추상적인 단어를 넣더라도 새로운 패턴을 생성해 기존 외형에 반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만의 새로운 패턴과 외형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AI 기능으로 편리해진 MMORPG를 경험하고 싶은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기존 MMORPG 무거운 부분을 덜어내면서 동시에 원작의 전투를 모바일에서 구현했다.
다만 원작 로스트아크에서 이용자들이 레이드 공략을 위해 전략을 연구하고 팀 합을 맞추는 과정 역시 간소화됐다. 전략적 연구의 재미는 반감될 수 있다. 기존 MMORPG 이용자에게 낯설 수 있지만, AI와 편의성 기능을 통해 고난도 콘텐츠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