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프씨생명과학·대신밸류리츠·싸이닉솔루션·아우토크립트 공모주 청약
국내 증시 활황에 청약 흥행 유력···대신밸류리츠 빼고 단독 청약일정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지에프씨생명과학을 시작으로 공모주 청약이 3주 만에 재개된다.
이번 공모주 시장을 주도하는 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지에프씨생명과학을 비롯해 대신밸류리츠, 싸이닉솔루션, 아우토크립트 상장 주관사로서 7월초까지 릴레이 공모주 청약을 준비했다.
대신증권으로서는 시기적으로나 일정상으로나 행운이 따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활황에 공모주 청약은 묻지마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밸류리츠를 제외한 나머지 공모청약은 경쟁자도 없어졌다.
◇ 3주 만에 공모주···대신증권이 주도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9~20일 이틀간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시작으로 공모주 일정이 재개된다. 지난달 29~30일 GC지놈 공모청약 이후 3주만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에 이어 23~24일에는 대신밸류리츠와 뉴엔에이아이가 공모청약에 들어간다. 25~26일에는 싸이닉솔루션이, 7월 1~2일에는 엔알비가, 7월 3~4일에는 아우토크립트가 공모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뉴엔에이아이와 엔알비를 제외하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신밸류리츠, 싸이닉솔루션, 아우토크립트 등 4개사의 공모청약의 대표상장주관을 맡고 있다. 대신밸류리츠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신증권 단독 주관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바이오 화장품 소재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다. 지난 2022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약 2년 6개월만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희망공모가범위로 1만2300∼1만5300원을 제시했는데 지난 10일~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5300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120억원이다. 19~20일 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3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오는 23일~24일 청약에 들어가는 대신밸류리츠는 그룹 본사 사옥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공모리츠다. 지난 12~1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경쟁률 7.43대 1을 기록했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에서 가능하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10일이다.
오는 25~26일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싸이닉솔루션은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총 3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희망공모가범위로 4300∼5100원을 제시했으나 4000∼4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7월 3~4일 공모청약이 예정된 아우토크립트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보안업체로 오는 24~30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4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가범위는 1만8700~2만2000원이다. 공모가기준 공모금액은 261억~308억원이다.
◇ 경쟁 IPO 일정 변경에 수요 독점 ‘행운’
최근 공모주 시장은 국내 증시 활황에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으로서는 국내 증시 분위기가 식어가기 전에 공모주 청약을 마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공모주 흥행이 이어지면서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 열기도 뜨겁다. 이달 10~16일 진행한 지에프씨생명과학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총 2442건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443.69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1만2300∼1만5300원)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23~24일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주관하는 뉴엔에이아이 공모주 청약이 대신밸류리츠와 겹치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공모주 일정과 겹치지 않는 운도 따르고 있다.
이는 경쟁 공모주 청약들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일정이 뒤로 미뤄진 덕분이다.
당초 오는 23~24일에는 바이오기업 프로티나의 공모청약이, 24~25일에는 초박형 유리(UTG) 전문기업 도우인시스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프로티나와 도우인시스가 모두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일정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대신증권으로서는 대신밸류리츠와 싸이닉솔루션 공모청약 경쟁 상대가 없어진 셈이다.
특히 도우인시스의 경우 희망공모가범위(2만9000~3만2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약 3120~3443억원에 달하는 준대형 IPO였다. 하지만 현 최대주주인 뉴파워프라즈마와 전 최대주주인 삼성벤처투자가 맺은 주주간계약이 증권신고서에 누락됐다는 사실을 금융감독원이 지적하면서 지난 16일부터 진행되던 수요예측이 중단되고 다음달로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일정이 미뤄졌다.
대신증권이 주관하는 아우토크립트 역시 증권신고서를 세 번이나 수정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변경된 이번 청약 일정에 경쟁사의 공모주 청약이 없는 운이 따랐다.
반면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프로티나나 도우인시스의 경우 다음달 다른 공모주 청약과 일정이 겹치면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신증권은 이번달 유일하게 타사와 청약 일정이 겹친 대신밸류리츠 청약 흥행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23∼24일 진행되는 대신밸류리츠 청약에 참여하는 고객 중 선착순 25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고 오는 8월 30일까지 배정 주식 잔고를 유지하면 추첨을 통해 25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1000만원 이상 청약 고객에게는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머신(10명), 풀리오 목 어깨 마사지기 V2(20명), 정관장 5만원권(100명) 등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