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풍경 담은 ‘Jongno, the First Chapter of a City’s Legacy’ 펴낸 황훈정 작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황훈정 작가는 치과의사이자 공공의료 행정가이며 동시에 글을 쓰는 작가다. 서울 종로구 보건소실무 경험을 거쳐 현재는 경상북도 김천시 보건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황 작가는 도시와 사람, 기억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글을 써왔다. 보건소장이 아닌 ‘작가 황훈정’의 글엔 질병이나 수치가 아닌 사람의 삶과 감정, 공간이 지닌 시간의 결이 담겨 있다.
그런 그가 종로를 기록한 인문 에세이 ‘Jongno, the First Chapter of a City’s Legacy’를 출간했다.
경복궁의 잡상, 딜쿠샤의 붉은 벽돌, 창덕궁의 달빛기행, 탑골공원과 청계천, 그리고 창신동 골목 등 사람들이 익숙해서 그냥 지나쳤던 종로의 풍경과 그 안에 깃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성스레 담았다.
이 책은 단순히 종로를 소개하는 여행서가 아니다. 한 도시의 유산이 어떻게 감정과 기억의 결을 따라 사람 안에 살아 숨 쉬는가에 대한 사적 기록이다.
영문으로 먼저 출간된 ‘Jongno, the First Chapter of a City’s Legacy’는 서울을 처음 만나는 외국 독자들에게 종로라는 거리의 이야기를 전하게 됐다. 황 작가는 조만간 한글판도 세상에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