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환·정준호·남구민 디렉터, 멀티버스 세계관 공개
캐릭터·서사 중심 2000년대 MMORPG 현대적 계승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컴투스가 3분기 출시 기대작 '더 스타라이트'를 공개했다. 2000년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점을 계승해 MMORPG 황금기의 재현을 노린다.
컴투스는 16일 게임테일즈가 개발하는 더 스타라이트의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의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정성환 총괄 디렉터, 정준호 아트 디렉터, 남구민 사운드 디렉터가 참여했다.
더 스타라이트는 중세, 현대, 미래를 오가는 '멀티버스' 서사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게임은 정성환 디렉터가 집필한 소설 ‘사일런트 테일’, ‘황금의 나르시소스’, ‘색마전설’, ‘홀리나이트’를 통합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게자동차, 오토바이 등 현대 배경의 이동 수단이 등장해 멀티버스 세계관을 살렸다.
정 총괄 디렉터는 “2000년대 MMORPG의 문법을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해 기성 세대의 향수와 신규 이용자에게 신선함을 전달하려고 했다”며 “4K 3D 아트와 콘솔 게임의 서사 요소를 접목해 단순 복고가 아닌 트렌드에 맞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릭터를 통해 게임의 서사를 강화했다. ‘이리시아’, ‘로버’, ‘실키라’, ‘라이뉴 봄바스’, ‘데커드 롬벨’ 등 다섯 캐릭터는 각기 다른 차원의 종족과 직업, 성격을 반영한다.
정 아트 디렉터는 “서사가 핵심인 게임에서 캐릭터의 태도나 특징을 설정하는 점이 쉽지 않다. 원작자의 명확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결과물이 나왔다”며 “서로 다른 대륙의 태도와 말투를 살려 이용자가 캐릭터 서사에 공감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색다른 사운드로 차별화된 세계관을 전달했다. 첫 에피소드인 ‘마나마을’은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로 시작한다. 에피소드2 ‘무사마을'은 한·중·일 악기를 활용한 동양적 분위기를 냈다. 에피소드4는 빠른 속도의 디스코 전자음악으로 미래적 감성을 구현했다.
남 사운드 디렉터는 “웅장함을 강조하는 기존 MMORPG의 음악 문법 대신, 에피소드와 지역에 맞춘 음악을 제작했다”며 "음악을 듣고 게임 캐릭터와 서사를 떠올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주요 콘텐츠는 대규모 공성전, 이용자 간 전투(PvP), 생존형 '배틀로얄' 모드로 구성된다. 배틀로얄은 좁아지는 전장에서 이용자의 전략과 운영 능력이 필요한 고난도 콘텐츠다.
전투 콘텐츠를 뒷받침하는 액션도 강화했다. 콘솔 플랫폼 게임의 액션 요소를 접목했고, 생생한 전투 타격감을 구현하기 위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정 총괄 디렉터는 "콘솔 게임의 화려한 전투와 타격감 구현을 목표로 사운드, 애니메이션, 효과 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디렉터들은 더 스타라이트를 각기 다른 언어로 표현했다.
정 아트 디렉터는 “PC MMORPG 황금기 유산의 현대적 계승"이라고 말했다.
남 사운드 디렉터는 “정교한 일탈”이라며 “치밀한 계산으로 기존 장르와 차별화된 사운드를 개발했다”고 자신했다.
정 총괄 디렉터는 “국내 MMORPG에 부족했던 깊이 있는 스토리를 이 게임의 강점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