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랩스·CMES와의 협업 통해 스마트팩토리 시연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동국시스템즈가 생산관리시스템(MES)을 중심으로 공장 자동화 기술을 선보이며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확산 흐름이 빨라지면서 IT시스템 구축 수요도 함께 늘었다. 동국시스템즈는 이중 MES 수요를 겨냥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동국시스템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빅데이터쇼’ 행사에서 AMR랩스, CMES와 함께 로봇과 연계한 MES를 선보였다.
시연에서 동국시스템즈는 MES와 공장 관리 소프트웨어 부분을 담당했다. 국산 로봇업체 AMR랩스와 CMES가 공장 내 자재 운반 및 적재 등 물리적 기능을 하는 로봇을 적용했다. AMR랩스는 지난 2020년 설립된 회사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공급한다. CMES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업체로 로봇비전시스템, 자동 적재․하역 기능 등을 개발했다.
시연은 배관시설을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부품을 받아 운반하고 적재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동국시스템즈 관계자는 “요구사항에 맞춰 공장 생산 물품은 제한 없이 어떤 것이든 적용 가능하다”며 “로봇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연은 지난 4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기술 박람회 ‘하노버MESSE’ 행사에서 로봇 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가 공동으로 공장 자동화를 시연한 것과 유사한 형태다. 국내도 MES 중심의 제조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독일 전시회에서 이런 형태의 시연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형태의 협업 사례를 구현해서 보여준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시스템즈는 MES에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결함 이미지를 판독하고, 머신러닝 기반 예측 기능 등도 제공한다. 매 분기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응 속도를 높였다
회사는 국내 IT시스템업체인만큼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유연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ERP 시스템과의 연동은 SAP뿐 아니라 더존비즈온, 영림원 등과 연계가 가능해 통합 운용할 수 있다 중소부터 중견 이상까지 폭넓게 공략한다.
MES를 통해 원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는데 온도, 압력 등 공정조건 모니터링과 문제 발생 시 역추적 기능도 포함했다.
동국시스템즈 관계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이를 구축해보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결국에 기반은 데이터가 되고 이를 IT시스템으로 구현하지 못한 회사들도 다수 있다”며 “MES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자동화 수준이 낮은 공장일수록 데이터 축적과 활용 기반이 부족해, 생산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MES 도입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동국시스템즈는 27년간 MES 솔루션을 공급해온 기업으로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중견·대기업에도 MES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AI 솔루션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제조뿐 아니라 기업용 IT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단 전략이다.
동국시스템즈의 매출은 2024년 약 2914억 원으로 전년 2367억원의 매출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3000억원대 매출 진입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