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R&D센터 옆 부지에 조성
화합물 반도체 등 신시장 개척 집중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용인 제2연구소 투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팹 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사업 시너지 역량을 확대하겠단 목표다.
주성 용인 제2연구소 신규 시설은 주성 용인 R&D센터 바로 옆 부지에 연면적 약 6200평,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회사는 해당 시설이 경부고속도로 수원IC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뿐 아니라 주요 공항 및 대학, 연구 시설 등과 교류하고 이동하는 데 교통이 편리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신규 시설투자에 총 1048억원을 투입한다. 자기자본 대비 18.5% 수준이다. 투자기간은 이사회 결의일인 2025년 6월 9일 시작해 공장 예상 준공일자인 2028년 6월 9일까지 3년이다.
회사는 해당 신규 투자를 통해 AI 산업과 반도체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단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3-5족, 3-6족 화합물 반도체 ▲고유전체 및 강유전체, 3) 노블 메탈(Noble Metal) 기술 등 선점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 반도체산업은 AI가 생활화됨에 따라 상상을 초월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제조 기술은 사람의 지적 능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신호등의 역할을 하게 됐고, AI 기술이 현실화하면서 반도체의 필요성과 혁신성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규 투자로 R&D 팹 공간을 추가 확보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시너지 역량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혁신 가치 창출과 면밀한 고객 대응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 4월 기존 황철주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우경 부회장, 황은석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이사 3인 체제로 전환해 경영을 운영 중이다. ASML코리아 대표 출신인 이우경 부회장은 영업·운영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황 회장의 아들인 황 사장은 경영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경영관리 및 전략기획과 관련한 모든 업무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