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 증권신고서 제출···228~280억원 공모
상장 이후 솔루션 고도화, 영업·마케팅 강화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뇌 영상 분석 연구개발(R&D) 및 영업, 마케팅 활동과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주식은 총 2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400~1만4000원이다. 공모금액은 228억~280억원으로 알려졌다.
뉴로핏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뉴로핏 공동 대표가 함께 2016년에 창업했다.
주요 제품은 뉴로핏 아쿠아 AD를 포함해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 경두개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 등이다.
이중 뉴로핏 아쿠아 AD는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레켐비’, ‘키순라’ 등의 신약들이 등장하며 시장이 개화하는 추세다. 따라서 신약 투약 적격성 및 뇌 미세출혈, 부종과 같은 부작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료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뉴로핏은 알츠하이머 시장이 성장하면서 뇌 영상 분석 솔루션과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되면서 뉴로핏 아쿠아 AD 데모는 대학병원급을 포함한 의료기관 31곳에 도입됐다.
뉴로핏은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로핏에 따르면 일본 대형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전문업체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 종합병원(Singapore General Hospital)에 뉴로핏 스케일 펫 도입이 결정되는 등 아시아 시장 판매도 시작됐다.
뉴로핏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 및 영업,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중 운영자금은 주요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 뉴로핏 스케일 펫 및 뉴로핏 아쿠아 AD의 고도화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뇌졸중 분야 분석 솔루션 개발, 뇌 전기자극 치료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마케팅 비용은 국내 및 해외 협력사, 대리점 판매 및 기술지원 채널 확대 등 영업채널 확대에 활용된다.
뉴로핏에 따르면 2027년과 2028년 추정 순이익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출했다. 매출은 지난해 2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46억4871만원, 151억14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뉴로핏은 오는 2027년 매출은 314억원, 2028년 5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순이익도 2027년 흑자전환한 91억원, 2028년에는 289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로핏 관계자는 “영상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제 시장까지 다각도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이 진입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치료제가 출시된다면 동반진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이후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을 가속화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