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테스트 피드백 반영
6월 ‘주민 원정대’ 콘텐츠 추가
모바일 UI 개선···글로벌 이용자 확대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NHN이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의 6월 업데이트와 정식 출시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4월 오픈 베타 테스트(OBT) 출시 이후 이용자 비판도 있었지만, 피드백을 수용한 업데이트로 정식 출시 전 정면 돌파를 택했다.
김동선 총괄 PD와 정중재 사업실장은 지난달 30일 판교 NHN 사옥에서 주요 개선 방향과 신규 콘텐츠를 소개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로 뒤덮인 세계에서 생존과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은 OBT 출시 직후 최대 1만4000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OBT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정식 출시를 위한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인 업데이트 방향성은 진입장벽을 낮추고 콘텐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PD는 “OBT에서 복잡한 성장 시스템과 모바일 조작의 어려움을 지적받았다”며 “주민 원정대와 사냥(PvE) 중심 콘텐츠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종반부 콘텐츠인 이용자 간 전투(PvP)와 보스 몬스터 사냥 난이도를 조정해 신규 이용자 진입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업실장은 “모바일 조작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 사격과 자동 대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PC와 모바일 간 균형을 맞추는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임은 6월 말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콘텐츠로 ‘주민 원정대’를 추가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육성한 주민과 차량을 배치해 새로운 지도를 탐험하며 새로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김 PD는 “주민 원정대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자동 전투를 통해 쉽게 즐기고 싶은 수요를 기반으로 개발한 콘텐츠”라며 “주민 성장 속도를 높이고자 기존 성장 시스템의 복잡성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사냥(PvE) 콘텐츠를 강화해 최고 레벨(40)을 달성한 이용자들도 게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단 계획이다.
정 사업실장은 “기존 장비 성장 중심이던 종반부 콘텐츠를 새로운 사냥으로 확장했다”며 “7월에는 경험치를 능력치로 전환하는 성장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지금은 이용자 간 경쟁(PvP)가 엔드 콘텐츠인데, 경쟁의 부담 없이 생존과 탐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사냥 중심 콘텐츠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모바일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NHN은 세계 각국 언어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 사업실장은 “이용자 수는 인도, 브라질, 미국이 모두 약 10% 가량을 차지하며, 한국은 7% 수준”이라며 “글로벌에서 모바일 이용자 점유율이 높다. 모바일에 자동화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경험(UX)와 인터페이스(UI)를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 수익 모델에 대한 인식도 개선한단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무기가 판매돼 PC 이용자들 인식을 줬다.
이에 정 사업실장은 "OBT 초반에 확률형 무기를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해 과금 경쟁을 통해 승리하는 게임이란 인식이 있었다"며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분이 체감은 다를 것이다. 구독형 패스의 보상, 주민 수집이 강조되는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PD는 "게임성 향상을 우선하며, 좋은 게임을 만들면 매출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NHN은 캐주얼과 웹보드 중심 게임 사업을 해왔다면, 올해 다장르 신작 출시를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연간 게임 매출 25% 이상 상승을 목표로 하면서 첫 주자인 다키스트 데이즈의 주목도가 높다.
정 사업실장은 "대표님에게 매출 달성보단 시간이 들더라도 NHN의 게임 개발 능력을 인정받는 것을 우선이란 피드백을 받았다"면서 "다키스트 데이즈가 잘 되면 NHN의 게임 사업이 탄력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팅 게임 흥행을 막는 이용자들의 비인가 프로그램(핵) 사용 문제도 해결에 나섰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이용자 신고를 확인하고 있다.
정 사업실장은 "프로그램에 검출되지 않더라도 신고가 들어오면 전부 수동으로 확인해서라도 핵을 잡겠단 기조다"며 "핵 이용자들도 이용 정지를 당하면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다키스트 데이즈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