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산항공우주기업 ‘탈레스’와 파트너십 체결
SAR 기반 위성 데이터 기술력 입증, 해외 시장 교두보 마련
농작물 생산량 모니터링·홍수피해 계산 등 서비스 지원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위성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스텔라비전’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기술 신뢰도도 한층 강화해나가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라비전은 최근 프랑스 방산 항공우주 기업 ‘탈레스(Thale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탈레스는 항공우주, 방산, 사이버보안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68개국에 진출한 상태이고, 지난 2023년 기준 연 매출은 184억 유로(한화 약 28조6000억원)이다. 이는 방산 부문 세계 1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텔라비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위성영상 시장에서의 기술력 입증과 함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탈레스의 엄격한 품질·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글로벌 인증을 확보해 오는 2026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텔라비전과 탈레스는 공동 PoC(기술 검증) 프로젝트 추진, 글로벌 인증·기술 실증, 시장·네트워크 공유 등을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텔라비전은 SAR(합성 개구 레이더) 기반 위성영상 분석 기술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위성영상의 정밀도와 분석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독자적 알고리즘을 확보하고 있고, 복잡한 영상 처리 과정에서도 높은 정확도와 신속성을 바탕으로 군사, 재난 감시, 해양 감시 등 고정밀 위성정보가 요구되는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텔라비전이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분야는 ▲농작물 생산량 모니터링 ▲스마트팜 ▲홍수피해 계산 ▲항구 선박량 분석 등이다.
매일 전 세계를 촬영하고 있는 인공위성의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사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텔라비전은 농작물 생산량 모니터링 서비스로 위성영상 데이터로 이상기후, 홍수, 가뭄, 자연재해 등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생지수, 기상 데이터, 경작지 현황 GIS 데이터로 계산된 수확량 예측 모델을 통해 시장예측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팜 서비스는 위성영상을 이용한 재배면적 산출, 작물 건강 모니터링, 생산량 분석 등을 제공한다.
국내 특성상 소면적·다품목 재배가 일반화되고, 밭농사 비중이 높은 곳에서는 노지 재배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스텔라비전의 솔루션은 보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또 기후 변화에 따라 자연재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스텔라비전은 위성영상과 지리정보를 사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홍수 범위 지도를 생성하고, 홍수로 인한 주요 문제의 전체를 해결하기 위해 영향을 받는 경작지·인구에 대한 정보 등을 산출해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위성영상과 AIS 데이터를 통한 시기별 대기 선박량이나 흐름량을 수치화해 항구의 물류량 파악도 지원하고 있다.
스텔라비전은 이와 같은 서비스의 핵심인 위성영상 처리 알고리즘 등 기술 관련 특허 4건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3년 스텔라비전은 IP(지식재산) 나래 프로그램,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기업, 국방스타트업·벤처기업육성 지원 사업, 딥테크 TIPS R&D,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 협력 스타트업(16기)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같은 해 6월 포스텍홀딩스, 하나벤처스로부터 Seed 투자를 유치했고, 2024년에는 하나벤처스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텔라비전은 향후 위성영상 처리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승철 스텔라비전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스텔라비전의 기술 신뢰도를 전 세계적으로 입증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체 개발 중인 위성 데이터 플랫폼 ‘스텔라 스페이스 허브(Stellar Space Hub)’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버전을 올해 안에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