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7886억···전년比 10.3%↑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868억원과 영업이익 50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 늘어난 18.1%다. 연간 조정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7010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서치플랫폼 매출은 상품 개선 및 타겟팅 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 전분기 대비 4.9% 감소한 1조12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검색 매출은 상품 개선(확장검색 등), 플레이스 광고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6964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매출은 광고 경기 악화에도 피드 지면 확대 및 타겟팅 고도화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2024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콘텐츠 및 정보의 발견, 탐색 강화를 위해 연내 네이버 앱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면 최적화가 진행되며 상품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전체 광고 효율 및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중으로, 2분기부터는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 중심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N배송 개편, 멤버십 혜택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전분기 대비 1.6% 성장한 787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성장으로 네이버 커머스의 온-플랫폼(On-Platform)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커머스 광고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및 지면 최적화, 추천광고 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난 308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3927억원이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및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19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선보인 증권사 간편주문 서비스(WTS)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갈 계획이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4593억원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라인웍스 유료 ID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 전분기 대비 24.4% 감소한 1342억원이다. 네이버는 이번 분기부터 기존 클라우드 부문은 사업 부문의 구성상 특징 등을 고려해 명칭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변경한다. 이 중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사용료 매출을 포함한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119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2% 늘어난 145억원이다. 네이버는 1분기 중 한국은행과의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한 뉴로클라우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금융 경제에 특화한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2조2815억원을 기록했다. 개발·운영비는 인원 증가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6877억원이다. 인프라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신규 자산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1893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커머스, 핀테크, 웹툰 부문의 프로모션 집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어난 4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네이버만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검색뿐 아니라 발견과 탐색, 쇼핑과 플레이스 등으로 연결하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생태계 기반의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 고도화와 서비스 및 광고 기술의 점진적 변화를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