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사이클’과 MOU 체결, 리커머스 모델 도입 추진
‘팝가’·‘스위트스팟 스테이지’ 등 론칭, 경쟁력 강화
자산관리 서비스 ‘Active PM’, 성공적 시장 안착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팝업스토어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기업 ‘스위트스팟’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트스팟은 최근 업사이클링 플랫폼 ‘팝업사이클’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팝업스토어 업계 최초로 철거 자재를 중고 거래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공동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스위트스팟은 “짧은 기간 사용된 팝업스토어 자재를 폐기하지 않고, 선별해 다시 유통하는 리커머스(Recommerce, 재유통)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이라며 “소형 가구, 진열 소품, 조명 등 재사용 가능한 자재를 수거해 소비자에게 중고로 재판매함으로써 순환 경제 구조를 형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트스팟과 팝업사이클은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자재 수거 ▲온라인 플랫폼 유통 구조 설계 ▲환경 감수성을 반영한 소비자 마케팅 등 3단계에 걸쳐 협업을 추진한다.
수거 대상은 소형 가구, 진열 소품, 조명 등 재사용이 가능한 품목으로 한정되고, 개인정보 및 IP, 브랜드 지적재산권 관련 자재는 제외된다.
특히 스위트스팟은 협업을 통해 리커머스 구조의 실효성과 운영 지속성,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고, ESG 중심의 친환경 운영 기준을 수립해 중장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할 방침이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는 “팝업스토어 종료 후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는 업계 전반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환경적 과제”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책임 있는 폐기물 관리 기준을 정립하고 팝업스토어 자재의 일회성 사용을 재활용·재사용으로 전환하는 업계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상업용 건물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팝업스토어 중개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스위트스팟은 팝업스토어 기획·운영 서비스로 영역을 점차 확장해왔다.
현재까지 약 8200건의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축적한 공간·브랜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형 아케이드 MD 컨설팅과 임대차관리(LM), 자산관리(PM) 등 상업용 부동산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해 시장 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고, 디즈니·짱구·샵사이다·룰루레몬 등 국내외 유수 IP·리테일 브랜드와 협업으로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운영 실적을 쌓고 있는 중이다.
또 B2C 플랫폼 ‘팝가’와 전용 공간 브랜드 ‘스위트스팟 스테이지’를 론칭하는 등 서비스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고, 상업용 부동산 임대 대행 사업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토대로 건물과 테넌트 간 시너지를 창출, 상권 가치 제고를 목표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팝가는 지역·카테고리별 핫한 팝업부터 신규 팝업, 실시간 팝업 랭킹, 큐레이션, 오픈 예정 팝업, 웨이팅 현황 등 다양한 팝업스토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고, 스위트스팟 스테이지는 팝업스토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위트스팟의 공간 브랜드다.
스위트스팟은 스테이지를 통해 성수 등 주요 상권 내에 핵심 공간에 대한 전속 임대 권한을 확보하고, 자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CTO를 영입해 팝업스토어 초격차 기술 개발 본격화에 나섰고, 팝업스토어 관련 정보를 모두 디지털화해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 브랜드, 기타 관계사 등을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스위트스팟의 자산관리 서비스 ‘Active PM’는 출시 6개월 만에 4개 자산을 수주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도 했다.
Active PM 서비스는 기존 단순 자산관리에 지나지 않던 PM 서비스의 한계를 벗어나 리테일 전문가의 체계적인 컨설팅 아래 자산 자체를 브랜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스위트스팟은 공간 기획·자사 마케팅 풀을 적극 동원한 조직적인 마케팅 서비스, 상권과 고객에 대한 데이터 제공 등 능동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편, 스위트스팟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Pre-A(15억원), Series-A(6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2023년에도 Series-B(9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