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대미 사업 리스크 관리 지원 나서
한국 대표에 임병대 전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글로벌 외교·안보 정책자문사 ‘디 아시아 그룹(TAG)’이 서울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TAG는 조 바이든 행정부 때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커트 캠벨이 설립한 곳으로, 서울사무소를 통해 미국발(發) 불확실성에 노출된 한국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TAG는 임병대 전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을 한국 대표(매니징 디렉터)로 하는 서울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사무소는 임 대표를 중심으로 언론인 출신의 김유철 한국업무총괄(컨트리 디렉터),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지형 이사가 함께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임병대 매니징디렉터, 김유철 컨트리디렉터, 이지형 이사. / 사진=TAG
왼쪽부터 임병대 매니징디렉터, 김유철 컨트리디렉터, 이지형 이사. / 사진=TAG

TAG는 바이든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과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등을 지낸 베테랑 외교관 캠벨 회장 겸 창립자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글로벌 정책자문사다. 지한파로 꼽히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도 파트너로 있다.

TAG는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타이베이, 인도 뉴델리, 베트남 하노이, 호주 시드니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만 10여곳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TAG가 이번에 서울사무소를 연 것은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들의 미국 대관 관련 문의는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캠벨 회장은 “TAG가 서울사무소를 연 것은 지정학적인 변동이 커지고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하는 시기에 점점 경영 환경이 복잡해지는 기업들에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에 대한 TAG의 장기적인 전략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사무소를 이끄는 임 대표는 LG 워싱턴사무소장 부사장으로 미국 대관을 총괄한 이후 TAG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화이자, 김앤장 등에서 근무한 법률 전문가다.

김 총괄은 연합인포맥스, 코리아타임스 등에서 18년 넘게 경력을 쌓은 언론인 출신이다. 청와대 출입을 거쳐 금융팀장, 산업부장, 정치부장 등을 역임했다. TAG 합류 전에는 영국 위기관리·국제정세 분석 컨설팅그룹 컨트롤 리스크스에서 한국 기업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실무를 조언했다. 

이 이사는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과 SK 산하 최종현학술원에서 글로벌업무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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