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소 제품 생산기지 양산 공장
센티아 제조 과정 공개···비연소 대안 제품 전환 가속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은 동아시아 지역 비연소 담배 생산 수출 허브입니다.” (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 부문 총괄 이사)
지난 8일 한국필립모리스는 경남 양산 공장을 공개했다. 양산 공장은 필립모리스가 추구하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의 전초기지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생산 허브다.
양산 공장에선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 ‘테리아’ 18종과 ‘센티아’ 4종이 생산된다. 일반 담배(연소 담배)는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이 제조된다. 생산된 제품은 내수 시장은 물론 일본 등 12개국에 수출된다.
필립모리스는 양산 공장에 약 4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약 7만㎡ 규모의 부지를 보유한 이곳은 항구와 고속도로, 공항 등과 인접해 물류 경쟁력을 갖춰 수출하기에도 용이하다.
기자가 둘러본 필립모리스 공장은 자동화로 이뤄져 있었다. 정교한 자동화 생산 공정, 각 단계마다 실시되는 철저한 품질 검사를 통해 모든 제품이 균일한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했다.
비연소 제품 제조 과정은 크게 ‘프라이머리(Primary)’와 ‘세컨더리(Secondary)’ 공정으로 나뉜다.
프라이머리 공정은 비연소 제품 제조를 위한 첫 번째 단계다. 건초더미처럼 보이는 갈색 담뱃집이 컨베이어 장치에서 이동하고 풀어주는 과정이 반복됐다. 원재료의 혼합, 가공 공정을 통해 센티아의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재료인 ‘캐스트 리프(Cast Leaf·일종의 담배 시트)를 공급한다.
세컨더리 공정에선 캐스트 리프를 막대 형태로 가공하고, 필터와 조립해 센티아 스틱을 완성한다. 각 공정 단계마다 품질 기준이 실시간으로 점검된다. 기준 미달된 제품은 즉시 생산 라인 밖으로 제거됐다. 완성된 스틱은 분 단위로 샘플링 검수를 거친다.
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부문 총괄이사는 “양산 공장은 필립모리스 51개 공장 중에서도 생산성과 기술력, 품질관리는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양산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400억개피 정도로 작년 기준 3분의 1 가량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에 수출했다”고 말했다.
양산 공장의 생산 공정은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s·ISO)의 품질경영시스템인증, 환경경영시스템인증,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 등 글로벌 공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품질 실험실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실험실에선 품질관리 전담 부서의 다양한 실험 및 테스트가 상시 진행되고 있었다. 공인된 실험실 환경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이 소비자에게 공급되도록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필립모리스는 양산 공장을 거점으로 국내 흡연자들에게 유해 물질을 95% 줄인 비연소 제품 전환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품질 혁신을 통해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겠단 계획이다.
김기화 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센티아는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이동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르지만 아직도 전체 20% 수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아이코스 연간 글로벌 매출은 약 11억달러(15조75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자담배 전환율 역시 20%에 달한다.
지아 아흐메드 카림(Karim, Zia Ahmed)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장은 “센티아의 전국 출시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여정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산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이 아니라 '비연소 혁신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