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소장품 2130여점 전시
초기 아케이드부터 최신 VR까지

넷마블게임박물관 입구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기증한 워크래프트 대표 캐릭터 '리치왕' 동상이 있다. / 사진=장민영 기자
넷마블게임박물관 입구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기증한 워크래프트 대표 캐릭터 '리치왕' 동상이 있다. / 사진=장민영 기자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넷마블이 지난달 게임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공간 ‘넷마블게임박물관’의 문을 열었다.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넷마블문화재단이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곳으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하며 게임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8일 찾은 박물관은 게임 역사, 게임 세상, 게임 문화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입장과 동시에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나혼자만레벨업’의 주인공 성진우가 등장해 퀘스트를 제안하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인트로시어터’에는 놀이에서 출발한 게임의 기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흐름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여정을 시작한다.

도입부 '인트로시어터'에서는 영상으로 게임의 역사 소개한다. / 사진=장민영 기자

‘게임 역사’ 구역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게임 발전사를 시대별로 보여준다. 1971년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 ‘컴퓨터 스페이스’ 2인용 버전부터 오딧세이, 가정용 퐁, 애플2, 재믹스 등 다양한 기기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실 반대편 ‘보이는 수장고’에는 국내외 희귀 소장품도 공개된다.

초기 게임기부터 최신 VR 게임기까지 게임의 역사가 전시돼 있다. / 사진=장민영 기자

조지영 넷마블 게임박물관 운영팀장은 “6개 주제로 나눠 소장품을 통해 게임의 역사를 담았다”며 “기술의 발전이 게임의 진화를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 / 사진=장민영 기자

이어지는 ‘게임 세상’ 구역은 게임 개발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사운드 디렉터 등 각 직군의 역할을 소개하고 방문객이 본인의 성향에 맞는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대별 게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운드트랙 코너도 흥미를 더한다. 

‘게임 문화’ 구역은 라이브러리, 플레이 컬렉션, 기획전시실로 이뤄졌다. 라이브러리에는 게임 관련 서적과 디지털 자료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고 플레이 컬렉션에는 고전 아케이드와 콘솔, PC 게임을 실제로 즐겨볼 수 있다. 현재 기획전으로 한국 PC 게임의 역사를 키워드와 연대별로 풀어낸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곳을 기획한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고 높이기 위해 박물관을 설계했다”며 "어른들에겐 추억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게임의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 PC 게임의 역사를 키워드와 연대별로 풀어낸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다. / 사진=장민영 기자
한국 PC 게임의 역사를 키워드와 연대별로 풀어낸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다. / 사진=장민영 기자

박물관 곳곳에는 아버지와 아이가 서로 게임에 대해 묻고 답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조 팀장은 “50년 전 기기부터 최신 게임까지, 세대마다 다른 반응이 흥미롭다”며 “아버지와 아이가 서로 질문을 나누며 추억을 공유하는 모습에서 게임의 가치를 느낀다”고 전했다. 

나에게 어울리는 게임과 관련 직업을 찾아보고, 개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 사진=장민영 기자
나에게 어울리는 게임과 관련 직업을 찾아보고, 개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 사진=장민영 기자
1980년대 고전아케이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 사진=장민영 기자
1980년대 고전아케이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 사진=장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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